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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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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현 연령대 대표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직언했다.

한국 축구는 최근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까지는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오르며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23 AFC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4강에서 탈락했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황선홍호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했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했는데, 한국은 8강에서 떨어지며 3위까지 주어지는 파리 직행 티켓을 놓쳤다. 4위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기회까지 잃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건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이어온 세계 최다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은 9회에서 멈췄다.

40년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실패의 원인에 대해 현 시스템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황 감독은 "핑계 같을 수 있겠지만 현 연령대 대표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2년여 정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이 구조와 이 시스템이면 (상위 팀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고, (하위 팀과) 격차는 더 좁아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 같이 노력해서 방법을 강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연령대 대표팀이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지금처럼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감독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후에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준비 기간이) 4년이 아니다. 나는 작년 9월(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다시 올해 4월이었다.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다.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황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단순 특정 대회에만 맞춰진 운영보다는 국가대표의 최상위 팀인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까지 공유할 수 있는 철학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짚었다.

동시에 이를 지탱할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강한 국가들을 보면 해당 팀이 가진 명확한 게임 모델이 있다. 그래서 A대표부터 연령별 대표까지 프로세스를 공유한다. 정확히 일치하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그 축구 철학을 이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선수 때 스타 플레이어였으니 감독도 잘하겠지' 등으로 (철학이나 프로세스 없이) 접근해 왔다"며 "그렇다 보니 (강팀들처럼) 잘 운영되기가 어려운 것이다. 명확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철학을 공유하는 대표팀과 축구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다음 대회부터 당장 개선될 수 있도록 감독을 나눠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황 감독이 지적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는 두 종류의 대회를 두 감독으로 분리 운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과 직결되는 U-23 아시안컵은 팀의 지속성을 위해 2개 대회를 연속으로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대신 최정예로 팀을 꾸릴 수 없다는 전제를 갖고 미리미리 (소집이 가능한) K리그 선수들을 (고루 확인하며) 풀을 만들어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은 별정직 감독처럼 이 대회를 위해서만 매진할 수 있도록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한국적 현실에 가장 부합한다"며 "현재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도 이런 의견을 포함해 시스템 개선 방안들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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