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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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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제자들을 차례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KCC는 5일 오후 6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7전4승제)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KCC는 KT를 누르고 리그 새 역사를 썼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를, 4강 PO에선 정규리그 1위 팀인 원주 DB를 꺾고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기록하며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동생' 허훈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형' 허웅뿐 아니라 라건아 등 주전 자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이들을 한데 모은 전창진 감독의 지도력에도 이목이 쏠린다.

KCC는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FA) 선수로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군에서 전역하며 허웅, 이승현, 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즌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슈퍼 팀'으로 불렸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잦은 부상자 발생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흔들렸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 안정을 찾았고, 단기전인 PO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우승까지 해냈다.

전 감독의 리더십은 물론,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제자들을 꺾었다는 남다른 스토리에도 관심이다.


시작은 4강 PO에서 만난 DB의 사령탑 김주성 감독이었다.

전 감독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원주 TG삼보와 동부 사령탑을 지냈다. 당시 애제자가 김 감독이었다.

전 감독의 지도력과 김 감독의 실력이 더해져 2003년, 2005년, 2008년 세 차례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제자인 김 감독은 DB에서 41승1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선보이며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지만, PO에서 청출어람까지 해내진 못했다.

'스승' 전 감독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제자에게 또 한 수 가르쳤다.

제자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전 감독은 또 다른 제자를 만났다. 송영진 KT 감독도 전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사이다.


과거 전 감독이 KT를 이끌던 시절 송 감독은 핵심 선수였다. 한 팀에서 스승과 제자로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흘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적으로 재회했다.

아직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없는 KT를 이끌고 '초보' 송 감독이 기적을 바랐으나, 끝내 스승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전 감독은 2차전서 패배하며 4강 PO와 달리 다소 어려운 시리즈를 소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내리 3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한번 스승의 위용을 뽐냈다.

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당시 "승부의 세계에서는 제자, 후배 이런 건 필요 없다. 끝나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게 더 낭만이 있는 것 같다"며 "양보할 생각이 없다. 더 노력하고 공부해서 젊은 송 감독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감독은 그 목표를 이뤄내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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