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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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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좌완 영건 오원석(23)이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반등 발판을 놨다.

오원석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진은 무려 7개를 솎아냈다.

SSG의 9-2 승리를 이끈 오원석은 시즌 3승째(2패)를 수확했다. 4월 26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3경기 만에 따낸 승리다.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SSG는 2022년부터 꾸준히 풀타임 선발 투수로 기회를 얻은 오원석이 이번 시즌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했는지 가늠하는 지표인 QS를 이날 경기 전까지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4월 14일 수원 KT전에서 5⅔이닝 1실점한 것이 그나마 올 시즌 가장 나은 투구였다.

5월 들어 치른 두 차례 등판에서는 더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전 등판이었던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면서 6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오원석이 마운드 위에서 위기를 막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것 같다. 풀타임 선발로 3년째인데 이제 고비를 넘길 수 있어야 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조금 더 독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원석이 마운드 위에서 한층 공격적이고, 전투력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라며 분발을 요구한 것이다.

이 감독은 8일 LG전에서 경기 도중 오원석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감독의 당부 때문일까. 오원석은 이날 견고한 투구를 선보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오원석은 최고 시속 146㎞의 직구에 커브를 주무기 삼아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슬라이더도 간간히 섞어던졌다.

오원석은 4회 2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 류지혁, 구자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데이비드 맥키넌, 김영웅에 연속 볼넷을 헌납했지만, 이재현에 직구 5개를 거푸 뿌려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5회초에도 오원석은 위기를 만났다.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김헌곤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낸 오원석은 강민호, 김성윤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류지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루수 고명준의 호수비도 오원석을 도왔다. 고명준은 우선상으로 빠르게 날아간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오원석은 삼진 2개를 곁들여 6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SSG는 최근 선발진이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원투펀치인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크게 흔들리고 있고, 부진한 로버트 더거 대신 영입한 드류 앤더슨은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며 적응기를 거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SSG에게 오원석의 무실점 쾌투는 SSG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경기 후 오원석은 "감독님이 8일 경기 도중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후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내가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감사했다"며 "화를 내면서 던지라고 하신 것은 싸움닭처럼 던지는 모습을 원해서 그런 것이다. 감독님 말씀대로 투쟁심있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 중에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최)지훈이 형, (고)명준이가 좋은 수비로 도와줬다. 점수도 많이 내줘서 꼭 리드를 지키고 싶었다"며 "4회에 최정 선배가 점수를 더 내줄테니 너무 점수를 주지 않으려 하지 말라고 하셨다.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투쟁심을 최대한 지키려고 했다. 오원석은 "4회 볼넷 2개를 주고 난 후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풀이 죽어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가운데만 보고 세게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주로 직구, 커브만 던지며 승부한 오원석은 "배영수 투수코치님, 전력분석팀이 슬라이더가 잘 통하지 않으니 투구 패턴을 바꿔보자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래서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오원석은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했다. 선발 등판 때 1점도 주지 않은 것이 처음이라 좋다"며 "5회에 좋지 않고, 한 번에 우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기뻤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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