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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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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날 '관중이 잡아낸 홈런공'을 떠올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의 상황은 전날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후 NC 김성욱이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왼쪽 외야로 쪽 뻗어나가는 타구를 때린 뒤 일어났다.

왼쪽 펜스 부근에서 한 관중이 타구를 글러브로 낚아챘다. 문제는 공을 잡은 위치다. 관중이 타구를 펜스 뒤에서 잡았는지, 펜스 앞으로 팔을 뻗어 받았는지가 불분명했다.

관중이 경기장 안으로 몸을 내밀거나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공을 건드렸다면 이 타구는 홈런으로 인정이 되지 않는다.

심판진이 김성욱의 홈런으로 판정을 내린 가운데 키움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원심은 유지됐다. 판독 제한 시간인 3분에 가까운 2분39초가 걸릴 만큼 화면을 계속해서 확인했지만 원심을 뒤집을 확실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접전에서 홈런포로 리드를 빼앗긴 키움은 3-4로 패했다.

홍원기 감독은 "관중분은 (타구를 잡는 게) 본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더그아웃에서 보기에도 제일 위에 있는 철망의 노란선이 안 보여 (관중의 손이 그라운드로) 넘어왔다고 생각했다"며 판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그아웃에서도 그렇고, TV 중계 화면상으로도 손이 펜스를 넘어온 걸로 보였다"며 "비디오 판독실에서 '근거'라는 단어를 쓰면서 번복이 안 됐다는 건 현장에선 아쉬운 부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 야구 규칙 6.01 방해, 업스트럭션 (e) 관중의 방해에 따르면 '타구 또는 송구에 대하여 관중의 방해가 있었을 때는 방해와 동시에 볼 데드가 되며 심판원은 만일 방해가 없었더라면 경기가 어떠한 상태가 되었을 지를 판단하여 볼 데드 뒤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돼 있다.

홍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할 생각도 했지만, 이 경우 즉각 퇴장 조치가 된다. 홍 감독은 "(항의에 대해) 왜 고민이 없었겠나. 퇴장을 각오하고 (항의하러) 나갈 생각은 있었는데 고요한 외침인 것 같다"며 "아무리 현장에서 체크 스윙이나 스리피트 등 현장에서 고충을 이야기하더라도 울림이 없다. 솔직히 그 상황에선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힘이 많이 빠지더라"고 한숨을 삼켰다.

보다 확실한 비디오판독을 위한 의견도 냈다. "심판분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판정을 내리기에)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있다. 기계의 도움을 받으려면 카메라 추가 설치 등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논란이 줄어들지 않을까. 밤새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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