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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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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김연경을 비롯해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최근 고전하고 있는 후배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면서도 변화를 위한 쓴소리를 냈다.

김연경은 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경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배구계 종사자 모두가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깊숙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최근 후배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가 대표팀에 있을 때 역시 성적이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며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이끌던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가 모두 은퇴한 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 중인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태국과 1주 차 4차전에서 이기며 VNL 30연패 늪에서 벗어났으나, 이후 다시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여한 한송이(은퇴), 황연주(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도로공사)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협회와 구단 등 배구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송이는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하고 어린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지금 여자 배구는 과도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이 부족하거나 잘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협회와 연맹, 구단 등 배구계가 모두 나서 대표팀의 미래와 방향성에 해답을 찾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상태로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달라질 수 없다"며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져야 할 때"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수지는 "시간이 지난 후 돌아보니 국가대표 경험은 큰 자부심이었다"며 "선수들의 대표팀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구단들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연주는 "당장 국가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소년 육성부터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한국 여자 배구가 꽃을 피우기까지 어떻게 보면 연경 언니가 여자배구의 멱살을 잡고 끌고 왔다고 볼 수도 있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이전까진 힘든 과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언니들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일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닌데 지금 당장 너무 쉽게 와달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후배 대표팀의 첫 승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는 배유나는 "힘든 과정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질책보다 응원"이라고 감싸 안았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건네받은 김연경은 "한국 배구는 국가대표보다 V리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며 "대표팀이 전지훈련도 가고 국가대표 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구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토론하며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깊숙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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