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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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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리그 심판들이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월 오심을 은폐한 심판진을 중징계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약 두 달 만에 다시 고민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회초 비디오 판독이 번복 되는 일이 발생했다.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NC 김형준이 2루수 땅볼을 쳤고 1루 주자 김휘집이 2루로 가는 길목에서 멈춘 사이에 2루수 강승호가 1루로 공을 던졌다. 타자 주자 김형준의 발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2루를 향하던 주자 김휘집이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를 피한 뒤 2루 베이스를 터치했고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유지했다. 그러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심판진에게 태그 아웃이 아닌 포스 아웃 판정에 대해 문의했다. 심판진은 논의 끝에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결국 심판이 최초 포스 아웃을 인지하지 못하는 바람에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세이프 판정을 했고 결국 심판진이 최종 판단인 비디오 판독을 번복했다. 처음부터 스텝이 꼬이는 바람에 연이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심판이 최초에 올바른 판정을 내렸다면, 모두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또한 비디오 판독 센터가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일부 NC 팬들은 최종 판단을 번복한 심판을 지적했고,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한 이승엽 감독을 퇴장 조치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이 일로 KBO는 심판과 비디오 판독 센터 모두에게 경위서를 받았다.

KBO 관계자는 "현재 심판과 판독센터 요원의 경위서를 받았다. 심판은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해야 할 책임이 있고, 판독센터는 아웃-세이프 등 정확한 판독을 해야 하는데 명백한 착오가 있었다. 판독센터의 최종 판단이 내려졌지만, 심판진은 틀린 판정을 바로잡겠다고 해서 번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NC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비디오 판독은 최종 판단이라고 규정에 나와 있는데, 심판진이 번복한 것이다. 심판진의 규칙 오적용으로 처음부터 퍼즐이 잘못 맞춰진 셈이다"고 말했다.

향후 비디오 판독 후 판정을 번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판독이 틀린 것을 인지한 심판진이 묵과하는 것도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규정상 비디오 판독은 최종 결정 사항이 맞다. 하지만 현장에서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서 잘못된 부분을 짚는 등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맞는 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비디오 판독에 항의한 후 번복 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KBO는 지난 4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위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이중 심판 1명은 계약이 해지됐다.

KBO는 올해 ABS를 도입하면서 정확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심판의 미숙한 경기 운영이 반복되면 리그의 질과 가치를 훼손할 수도 있다.

심판 재량의 비디오 판독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선 8회 이후 승부처에서 심판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 끝내기 상황 등에서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어서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KBO는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 심판 교육, 규정 보완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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