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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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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 베테랑 타자 손아섭(36)이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써냈다. 특유의 근성으로 이뤄낸 성과다.

손아섭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NC가 0-2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6구째 포크볼을 노려쳐 좌익수 방면 안타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때려낸 손아섭은 은퇴한 박용택(2504안타)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안타 1위로 올라섰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에 발을 들인 손아섭의 시작은 미미했다.

손아섭의 프로 데뷔 첫 안타는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나왔다. 그러나 데뷔 첫 해 1군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쳤고, 안타 1개로 시즌을 마쳤다.

손아섭이 본격적으로 안타를 쌓아나가기 시작한 것은 주전으로 발돋움한 2010년부터다.

2010년부터는 매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갔다.

손아섭은 주전으로 자리잡은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최다 안타 타이틀을 4차례(2012·2013·2017·2023시즌)나 거머쥐었다. 4차례 이상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선수는 손아섭과 이병규 뿐이다.

2013년 3리 차이로, 2020년 2리 차이로 밀려 아슬아슬하게 타율 2위에 그쳤던 손아섭은 지난해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 아쉬움을 털기도 했다.

2015년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은 2018년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안타를 써냈다.

2021년 7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 최연소(33세 3개월 22일), 최소경기(1632경기) 2000안타를 작성했고, 이달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박용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5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손아섭은 16일 삼성전과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각각 안타 1개씩을 때려내며 통산 최다 안타 타이기록에 2개만을 남겼다.

18일 경기에서 손아섭이 1회초 친 2루타에 대해 두산 선발 투수였던 브랜든 와델이 수비 실책으로 기록을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502안타를 유지한 손아섭은 19일 두산전에서 안타 2개를 날리며 박용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하루 뒤 신기록을 작성했다.

손아섭의 꾸준함 뒤에는 특유의 근성이 있었다. 야구를 잘하고 싶다는 일념에서 나오는 근성이다.

안타를 많이 치겠다는 일념에서 손아섭은 특별한 배트를 사용한다. 배트 노브(배트 끝 동그랗게 올라온 부분) 바로 위에 3㎝ 길이의 테이프를 굵게 감고 쓴다. 타격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짧게 잡는 배트가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눈의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헬멧 안쪽에 양궁 과녁 2개가 이어진 그림을 붙인 적도 있다.

2009년 이름을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개명한 것도 야구를 잘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손아섭은 몸 관리도 무척 철저하다.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KBO리그 통산 안타왕에 등극한 손아섭은 이제 전인미답의 통산 3000안타를 바라본다. 3000안타는 1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산 3000안타는 단 33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2505안타를 친 손아섭이 3000안타 고지에 다다르려면 495개의 안타를 더 때려야 한다.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150개 이상의 안타를 친 손아섭이 앞으로 3~4년간 현역으로 더 뛴다면 3000안타 고지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재계약도 필요하다. 2021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한 손아섭은 계약기간이 2025시즌까지다. 2025시즌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않으면 FA 계약도 무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 안타왕에 오르며 '살아있는 역사'가 된 손아섭은 또 다른 대기록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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