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팀, 축구장에서 소음 대처 특별 훈련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이 축구장에서 아주 특별한 훈련을 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남녀대표팀은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 경기에 앞서 수많은 관중과 소음에 대처하는 훈련에 나선다.

대한양궁연맹은 "과거 야구장에서 동일한 훈련을 여러 차례 진행하며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며 "전북 현대 축구단과 협조해 이번 특별 훈련을 성사시켰다"고 24일 밝혔다.

대표팀의 훈련은 오후 5시20분부터 약 40분간 남녀 대표팀의 단체전 대결로 펼쳐진다.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단발 슛오프 매치도 이어진다.

경기는 실제 규정에 따라 70m 거리에 과녁이 설치되고 팀별 1인 1발씩 3발을 교대로 쏘는 세트제로 치러진다. 특히 경기 시간을 이번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경기 시간인 23분을 그대로 적용해 현장감을 살릴 예정이다.

이번 특별 훈련에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빛나는 이우석(코오롱)이 참가한다. 여자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을 필두로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됐다.

홍승진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지도자로서 올림픽을 경험해 봤지만, 실제 올림픽 현장 관중 분위기는 상상 이상으로 압도적"이라며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인데 이번에 전북 축구단의 도움으로 진행되는 관중 및 소음 적응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현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궁 대표팀은 이번 축구장 소음 훈련을 치른 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복귀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파리 올림픽 양궁장을 그대로 구현한 양궁장 특설무대에서 2차 스페셜 매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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