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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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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체조 간판 여서정(22·제천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버지 여홍철도 해내지 못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장을 던진다.

여서정은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4.733점을 획득해 3위에 올랐다. 특히 1차 시기에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15.333점을 획득, 금메달 기대를 품게 만들기도 했다.

2차 시기에 실수가 나오면서 3위로 밀렸지만, 여서정은 한국 체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여서정이 최초였다.

도쿄 대회에서의 동메달로 여서정은 한국 체육 사상 첫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도 써냈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남자 기계체조 도마 은메달을 목에 건 '도마 황제'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경희대 교수)의 딸이다.

여홍철 전무이사는 현역 시절 한국 체조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1994년 브리즈번, 1996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도마 동메달, 은메달을 땄고, 1994년 히로시마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를 달성했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어릴 적부터 두각을 드러낸 여서정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금메달을 따며 한국 체조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여서정이 시니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16세가 되자마자 나선 첫 국제 종합대회였는데 금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단평행봉 서연희, 평균대 서선앵 이후 32년 만의 일이었다.

2019년에는 그의 이름을 딴 기술 '여서정'이 국제체조연맹(FIG) 규칙집에 등재되기도 했다.

여서정은 2019년 6월 열린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해당 기술을 완벽에 가깝게 선보여 기술을 규칙집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여서정'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720도)를 비틀어내리는 기술이다.

여홍철 전무이사 역시 FIG 규칙집에 '여1', '여2' 기술을 등재한 가운데 부녀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공인받았다.

도쿄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하며 승승장구하던 여서정은 첫 올림픽을 마친 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도쿄 올림픽 직후 약 5개월 동안 훈련조차 하지 못했고, 후유증에 시달렸다. 2022년 11월 영국 리버풀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서정' 기술도 펼쳐보지 못했고, 착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여서정은 다시 일어섰다.

여서정은 지난해 10월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도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세계선수권에 처음 나선 1979년 이래 여서정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다시 한 번 '부녀 동반' 기록을 추가했다.

아울러 여서정은 여자 기계체조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는데도 앞장섰다.

여서정은 올해 3월 선발전을 거쳐 파리행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부터 여자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여서정은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파리로 향한다.

여서정은 파리 올림픽에서 '여서정' 기술을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선보이고, 도쿄 올림픽 이상의 성적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 도쿄 때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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