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1
  • 0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회고록을 통해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태를 회상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30년 축구 인생을 되돌아본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간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발표한 자서전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당시 카타르 현지에서 선수단을 만났던 정 회장은 이 책을 통해 '아시안컵 사태'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대표팀 내 다툼으로 팀워크가 무너져 경기에서 완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경기 전 "50명이 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라며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어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며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등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 회장은 요르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자 의아한 마음이 들었고, 나중에서야 당시 상황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그렇게 한국은 아시안컵 참패를 당했고, 당사자인 클린스만 감독은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정 회장 역시 이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당사자다. 그는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명확한 프로세스 없이 독단적으로 판단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발표 당시 정 회장은 "(전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선임할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고 설명했으나,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직접 정 회장 측이 먼저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회고록에 "국내 팬과 국민들은 대표팀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듯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는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며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감쌌다.


이어 정 회장은 "'아시안컵 사태'를 통해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성과 원팀 정신(협동심)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서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창의성은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할 때 커지는 반면, 원팀 정신은 어느 정도 팀 내 규율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둘은 역함수 관계에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국내에서 계속 성장했다면 지금의 자리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원팀을 만들기 위한 협동심이나 배려와 존중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강인 선수를 향한 '하극상' 비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세대 간의 조화는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모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명한 선수, 좋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라며 "재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야 한 팀이 되는지를 더 깊이 있게 연구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회고록을 통해 정몽규 회장은 당시 '아시안컵 사태'의 원흉이자 대중들이 가장 비판하는 지점인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으로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발전과 개선 없이 같은 길을 다시 반복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