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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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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달을 기대했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준결승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황선우(21·강원도청)는 스스로도 당황한 표정이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3시46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데팡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9위에 그친 뒤 "아쉬운 기록으로 9위를 했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와 실망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날 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황선우는 1분45초92의 기록으로 조 5위에 머물렀다. 2조에서 4명의 선수가 더 빠른 기록을 내면서 황선우는 최종 9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200m는 황선우의 주종목이라 준결승 탈락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일군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유력 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1분44초47)을 목에 건 황선우는 이듬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1분44초42)을 획득했고, 올해 도하 대회에서는 1분44초75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황선우는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나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100m, 200m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주종목이었던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해 당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 4위에 올라 결승에 올랐는데,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건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의 일이었다.

이후 3년간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했지만, 결승 진출마저 좌절됐다.

준결승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1분45초88)에는 불과 0.04초 차로 뒤져 아쉬움을 더했다.

황선우는 "정말 한끗 차이로 결승에 못가게 돼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준결승에서 황선우의 출발은 좋았다. 첫 50m 구간을 1조에 속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24초10으로 주파했다.

50~100m에서도 26초85의 구간기록을 내며 선두를 유지하던 황선우는 100m 지점을 지난 이후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경쟁자들의 추월을 허용했다.

26초대 구간기록을 내야 이상적인데 100~150m에서 구간기록이 27초67까지 떨어졌다. 한 번 떨어진 속도를 올리기는 힘들었고, 마지막 50m 구간기록도 27초30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아직 뭐가 잘못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 때도, 준결승을 뛰기 전에도 몸 상태가 괜찮아 잘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마지막 50m에서 예상보다 많은 과부하가 걸렸고,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종목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아직 황선우의 올림픽이 끝난 것은 아니다. 자유형 1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다.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승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열린다. 계영 800m 예선과 결승도 같은 날 벌어진다. 혼계영 400m 예선과 결승은 각각 다음달 3, 4일로 예정돼 있다.

황선우는 "아직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혼계영 400m가 남아있다.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훌훌 털어야 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수영 인생에서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다. 오늘 준결승 경기는 내가 수영 선수로서 앞으로 더 나아가는데 있어 많은 교훈과 경험이 될 것"이라며 "남은 경기를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함께 준결승에 오른 김우민은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1분46초58을 기록, 전체 12위가 돼 결승행이 불발됐다.

김우민의 주종목은 자유형 200m가 아닌 400m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을 기록하고 동메달을 땄다.

레이스를 마치고 황선우와 함께 믹스트존에 온 김우민은 "옆에서 지켜 본 황선우는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서로 열심히 한 것을 잘 알기에 선우의 경기 결과를 보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오늘의 아쉬운 경기를 빨리 털어내고, 나머지 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3년 동안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계영 800m에서 다른 팀원들과 잘 맞추면서 서로를 믿고 자신감있는 레이스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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