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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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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서울=뉴시스]김주희 김진엽 기자 = 남자 양궁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우석(코오롱)이 대회 2관왕을 향해 뚜벅뚜벅 전진한다.

이우석은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알레산드로 파올리(이탈리아)를 6-0(30-28 28-26 30-28)으로 꺾었다. 첫 세트에서 10점만 연거푸 3발을 쏘는 등 32강에서 날린 12개의 화살 중 10개를 10점에 꽂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우석은 "첫 발, 두 번째 발에서 실수를 했는데 10점에 들어가 오히려 자신감 넘치게 쏠 수 있었다"며 "원하는 느낌대로 쏘지 못하고 이상하게 쐈다고 인지했다. 그런데도 10점이 들어가 운도 작용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지난 7월30일(한국시각)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호흡을 맞춰 프랑스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우석은 결승에서 쏜 6발을 모두 10점으로 장식하며 신들린 활약을 펼쳤다.

"결승 경기는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때그때의 느낌은 기억나는데 어떻게 쐈는지는 기억이 끊긴 것 같다"고 고백한 이우석은 "우진이 형이 '네가 엄청난 각성 상태여서 표적지만 보고 다른 건 기억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해주더라. 리우 올림픽 때 형도 그런 경험이 있다더라"며 웃었다.


앞서 몇 번이나 아깝게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이우석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제대로 설욕하는 분위기다.

단체전을 제패한 그는 이제 개인전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그런데 정작 그는 대회 2관왕보다 더 관심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대표팀 동료 김우진과의 맞대결이다.

대진표상 이우석과 김우진은 개인전 4강에서 만날 수 있다. 김제덕과의 대결은 결승에서야 이뤄진다.

이우석은 "솔직히 개인전 욕심은 크게 없다"고 강조하며 "열심히 올라가서 우진이 형과 재미있게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우리가 4강에서 붙으면 한 명은 결승에 가지 않겠나. 그러면 보시는 분들도 편할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오랜 동료인 김우진과 올림픽에서의 맞대결을 기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서로가 잘 안다. 같이 대표팀 생활한 지 10년이 넘었다"며 "이 타이밍에 실수하면 상대가 올라온다는 것도, 내가 언제 잘해야 하는지도 서로를 알고 있어서 수싸움이 재미있다. 그래서 김우진 선수와 경기하면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우석과 김우진은 남다른 인연도 있다.

이우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출전했는데,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쳐 조기 전역 기회를 놓쳤다. 당시 금메달을 가져간 개인전 상대가 김우진이었다.

둘의 이러한 인연에 이번 개인전 맞대결은 벌써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우석은 "내 입장에선 오히려 우진이 형이 고마운 존재다.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게 나에겐 자극제가 됐고, 그로 인해 더 상장할 수 있었다. 그 일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오히려 김우진 선수와 붙으면 복수하고 싶다기보다, 재미있게 풀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보탰다.

개인전 우승 욕심은 접어두었다지만, 이우석의 '집중'은 여전히 흐트러지지 않았다. 금메달을 따내고도 가족들과 아직 연락도 하지 않았을 정도다.

이우석은 "아직 부모님과 통화를 안 했다"며 "경기에 집중해야 하니 끝나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대신 한국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금메달을 걸어 드리겠다는 메시지를 남겨놨다"며 웃었다.

간절하게 원했던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한 이우석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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