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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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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아프리카 서쪽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 복싱 대표 데이비드 드 피나가 자국 올림픽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드 피나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패트릭 친옘바(잠비아)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복싱 51㎏급 8강전에서 5-0(30-27 29-28 30-27 30-27 29-28) 판정승을 거뒀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3·4위)을 진행하지 않아, 준결승에 오른 드 피나는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이제 드 피나는 오는 4일 오후 11시50분에 열릴 하산보이 더스마토프(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을 준비한다.

인구 60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7차례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드 피나는 카보베르데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영웅으로 거듭났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마이인포'에 따르면 드 피나는 "내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 나는 카보베르데를 위해 뛰었다. 이 이야기(올림픽 메달 획득)를 쓰는 첫 번째 사람이다"며 기뻐했다.

이어 "모두가 친옘바 승리에 배팅했다. 그가 아프리카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카보베르데인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작지만 강하다는 걸 세상에 보여줬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미키마우스와 비슷한 자신의 헤어 스타일에 대해 "때때로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으며 '미키마우스처럼 귀를 가진 남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 나는 그들에게 강하고 사나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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