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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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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사랑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또 한 커플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프랑스 '육상 스타' 알리스 피놋은 7일(한국시각)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8분58초67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8분55초15로 동메달을 차지한 페이스 체로티치(케냐)에 근소하게 밀려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그는 낙담하는 대신 밝은 얼굴로 관중석에 있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향해갔다.

그리곤 한쪽 무릎을 꿇고, 미리 준비해 온 핀 배지를 든 채 남자친구에게 청혼했다. 감격한 남자친구는 눈물을 글썽이며 피놋을 일으켜 세우고 진한 포옹을 나눴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피놋은 "9분 안에 레이스를 마치면 프로포즈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9는 내 행운의 숫자이고, 우리는 9년을 함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었고, 내가 9분 안에 완주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남자친구에게 건넨 핀 배지에는 '사랑은 파리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메달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를 맞이하게 된 피놋은 이날 경기장에서 보여준 성과에 대해 "정말 즐거웠고, 나 자신을 잘 표현했다"며 "메달을 놓친 건 아주 작은 부분이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배드민턴 경기장에서도 프러포즈가 이뤄진 바 있다.

중국 황야충은 정쓰웨이와 함께 나선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우승했다. 금메달을 딴 직후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 동료이자 그의 연인인 류위천이 반지를 꺼내 무릎을 꿇고 청혼했고, 황야충은 곧바로 승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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