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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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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22·삼성생명)과 경기를 펼친 중국의 허빙자오(27)가 빛나는 동료애를 보여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세계 순위 9위인 중국 허빙자오는 지난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순위 1위 안세영에게 0-2로 패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허빙자오는 환하게 웃는 얼굴을 하고 네트로 다가가 안세영과 손바닥을 부딪치며 포옹하는 등 안세영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빙자오의 동료를 향한 따뜻한 마음은 시상대서도 빛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허빙자오는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금메달), 인도네시아의 툰중(동메달)과 나란히 섰다.


이때 왼손을 살짝 감아쥐고 입장했는데, 손 안에서 나온 건 다름 아닌 스페인 팀의 작은 배지였다. 허빙자오는 수상자들끼리 기념 사진을 촬영할 때도 이 배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허빙자오가 준비한 이 스페인 배지는 전날 본인과 4강전을 치르다 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한 스페인 선수 카롤리나 마린을 위한 배려이자 존중의 표시였다.

당시 경기에서 마린은 게임 점수 1-0으로 앞서던 2게임 10-8에서 허빙자오의 공격을 수비하다 오른쪽 무릎이 심하게 뒤틀리며 쓰러졌고,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경기 자체를 기권했다.

허빙자오는 당시에도 엎드려 우는 마린 곁에서 등을 어루만지며 그를 위로했고, 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상대 선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AFP통신은 허빙자오가 마린을 존중하고 그의 정신을 결승전까지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해당 배지를 스페인 배드민턴협회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허빙자오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준결승 상대인 마린이 불행히도 부상을 입어 슬펐다. (그를 위해) 시상대서 스페인 배지를 달았다"며 "마린이 시상식에 선 내 모습을 보길 바라고, 그가 곧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빙자오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빛난 이러한 행동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빠르게 확산돼 전 세계 스포츠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중국인 때문에 울컥하기는 처음이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 "의리 있다" "중국에도 저런 사람이 있긴 하구나" "보기 드문 중국인이다" "인성으로는 금메달"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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