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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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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휠체어육상 '간판' 유병훈(52·경북장애인체육회)이 마라톤을 끝으로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정을 마쳤다.

유병훈은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과 도심을 잇는 코스(42.195㎞)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스포츠등급 T53-54)에서 1시간52분5초로 전체 13명 중 1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스위스의 마르셀 위그(1시간27분39초)가 차지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위그는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패럴림픽 마라톤은 올림픽과 다른 코스에서 열렸다. 파리 북동쪽에 위치한 조르주-발본 공원을 출발해 르부르, 드렁시, 보비니, 펑탕, 오베르빌리에,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등 외곽을 돈 뒤 콩코르드 광장을 거쳐 샹젤리제 거리를 왕복해 레쟁발리드까지 달렸다.

샹젤리제 거리에선 선수들이 지날 때마다 응원과 박수가 이어졌다.

유병훈은 경기 뒤 "파리 시내를 뛸 수 있어서 기뻤다. 시민 모두가 환호해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가 많이 부족해서 이번 대회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 완주에 성공해서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코스에는 돌길이 군데군데 있었다.

유병훈은 "전반적으로 쉽지 않았다. 돌길들이 짧은 코스는 그나마 할만했는데, 상젤리제 근처는 오르막도 돌길이고 내리막도 돌길이라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선수들 상당수는 휠체어를 손으로 돌리면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유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100m, 400m, 800m는 물론 도로에서 열리는 마라톤까지 출전했다. 3년 전 도쿄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완주에 성공한 그는 두 번째 패럴림픽 마라톤 레이스에서도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메달권 선수와 격차가 컸지만, 한국 장애인 육상의 자존심을 지켰다.

유병훈은 4세 때 고열로 소아마비 장애를 입었다. 17세 때 삼육특수학교에서 휠체어 농구를 접했고, 이후 육상으로 종목을 바꿔 1998년부터 국가대표로 대회에 나섰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선 400m 계주 동메달을 땄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선 4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출전했다.

유병훈은 "무엇보다 달리는 게 좋아서 뛴다"며 "앞으로 대회는 많지만 언제 파리 시내를 뛰어볼수 있겠나. 그래서 이번 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집중해 향후 계획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가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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