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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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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20여 년간 활동 중인 최영석 사범이 도장 수련생들과는 처음으로 태권도원을 찾아 태권도 수련과 체험 등의 일정을 11일부터 15일까지 소화한다.

최 사범은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올해 5월 파리 올림픽 참가 국제심판 및 코치 캠프 등 10여 차례 태권도원을 찾은 바 있다.

태국 수련생들과 함께 태권도원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권도원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수련·체험 프로그램을 제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기대 등 제자들과 함께 한 태권도원 첫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태권도원에서는 태권전·명인관 방문과 함께 전통무예수련장, T1경기장 등에서 다양한 수련과 태권도 프로그램을 진행 중으로, 이번 방문에는 태국에서 운영 중인 도장 수련생 등 60여 명이 함께했다.

그는 "그동안 태국 내에서 세미나와 합동 수련을 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올해부터는 한국에서 진행하고자 했고 그 첫 시도가 태권도원이 돼 더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권도는 태국 내에서 축구, 배드민턴과 함께 3대 스포츠로 불리며 4000여 개의 도장에 100만명 이상의 수련 인구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최 사범이 태국에 첫 발을 내디딘 2002년에는 수련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그는 "국가대표 훈련장도 없었고, 태국을 통틀어 5000여 명의 수련생밖에 없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과 파리올림픽에서 태국이 획득한 유일한 금메달이 태권도이다 보니 이제는 태국 국민 누구나 태권도를 알고, 태권도와 대한민국을 함께 생각하는 스포츠이자 무예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철칙도 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예의와 인성을 갖추지 않으면 지도하지 않는다. 최 사범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제자 파니팍 웡파따나킷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파니팍 선수가 큰 절을 했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말 그대로 마음과 몸에서 나온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두고 외신 보도에서는 '선수와 지도자의 저러한 모습이 바로 스포츠 정신이다'라는 등 태권도 정신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부모님들 역시 자녀들이 태권도장에서 예의를 기르는 등 태권도가 스포츠뿐만 아니라 인성을 함양하는 무예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최 사범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해외에서 태권도 지도와 보급을 위해 열정을 다 하고 있는 사범님들이 계시기에 오늘날 K드라마, K푸드, K팝이 전 세계를 휩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태권도 보급과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보낸 태국에서의 20여 년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올해 태권도원 방문에는 일부 수련생들만 함께 했지만 차후 태국 내 다른 태권도장들과도 연합해 방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은 "태권도원을 찾아 태권도를 즐겁고 깊이 있게 수련·체험·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준비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수많은 국내외 사범님들의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태권도진흥재단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이후에도 독일 최문규 사범과 미국 리브라더스 태권도 등 해외 태권도인들의 태권도원 방문이 연이어 이뤄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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