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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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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최종전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신네르는 1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결승서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를 상대로 2-0(6-4 6-4) 완승을 거뒀다.

ATP 파이널스는 한 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단식 상위 8명, 복식 상위 8개 조가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신네르는 1986년 이반 렌들(체코)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선수로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신네르가 처음이다.

또한 2001년생인 신네르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ATP 파이널스는 대회 최초로 2000년대생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1000시리즈 2024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과 동시에 연말 세계랭킹 1위를 확정했던 신네르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신네르는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2024 ABN AMRO 오픈, ATP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까지 연이어 정상에 섰다.

이어 테라보트만 오픈과 신시내티 오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까지 제패하며 신네르는 남자 테니스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섰다.

상하이 마스터스에 이어 이날 니토 ATP 파이널스까지 제패한 신네르는 2024년에만 트로피 8개를 획득하며 2024년을 자신의 최고의 해로 마무리했다.

홈 팬들의 응원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기 후 신네르는 "모국인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해 더 큰 의미가 있다. 나는 오늘 이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네르는 지난 3월 BNP 파리바오픈 도중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로스테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시 신네르는 "물리치료사가 손가락에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트레이너가 구입한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거기에 클로스테볼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고,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그의 입장을 반영해 도핑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신네르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며 그의 도핑 논란은 다시 진행형으로 돌아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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