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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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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항의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비슷하게 흥분했지만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팽팽한 신경전속 알렉스의 활약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19)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15일 4차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과열 양상으로 흘러갔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기세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양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신경전이 대단했다.

1세트 8-8 상황에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격하게 나온 게 시작이었다. 신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가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주자 상의를 벗으며 감독관을 향해 달려갔다. 이어 언성을 높이며 판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될 정도로 다소 과한 항의였다.

1세트 종료 후에는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부딪혔다. 알렉스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한 후 두 사람이 충돌했다. 이들은 격하게 흥분해 소리를 쳤고, 주변 사람들이 말린 후에야 자기 위치로 돌아갔다.

이 장면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알렉스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렉스는 “서브를 때릴 때 코치들이 제 이름을 부른다. 그만하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상대가 먼저 신경전을 걸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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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종료 후 알렉스와 충돌한 산틸리 감독.제공 | 한국배구연맹
이유가 어찌 됐든 이 장면 후 분위기는 우리카드 쪽으로 넘어갔다. 산틸리 감독과 싸운 알렉스는 오히려 펄펄 날며 2세트에 8득점을 폭발시켰다. 알렉스의 활약 속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알렉스는 “저는 원래 흥분하면 집중이 잘 돼 경기를 더 잘한다”라는 독특한 자신의 성향을 이야기했다.

반면 산틸리 감독이 이례적으로 상대 선수와 충돌한 후 대한항공은 페이스를 잡지 못했다. 집중력은 결여돼 보였고,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하거나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해 주도권을 우리카드에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 세트도 얻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 장면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구를 해야 한다. 배구를 35년간 했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봤다”라며 알렉스와의 언쟁이 결과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산틸리 감독은 그렇게 믿고 싶겠지만 무기력하게 완패했으니 할 말은 없다.

반대로 신 감독의 격한 항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 것처럼 보인다. 세터 하승우는 “감독님이 항의는 본인이 하신다고 했다. 우리에겐 즐기라고 하셨다”라며 신 감독이 자신들을 대신해 흥분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맥락의 말을 했다.

신 감독도 “판정이 조금 애매해서 선수들에게 뭐라도 보여주려고 했다“라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순하다. 싸움닭이 아니다. 경기에선 싸움닭이 필요하다. 그런 점이 부족하다. 경기에 들어가면 사나운 퍼포먼스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제가 그런 것들을 함께해주려고 한다. 칭찬도 많이 하고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다소 과하게 항의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흥분한 진짜 이유는 신 감독만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싸움이 팀에는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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