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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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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완주를 목표로 천천히 다녀오세요. 언제든 힘들면 멈춰도 됩니다. 화이팅"

"완주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는 도심 속 이색 스포츠 '2024 롯데 아쿠아슬론'이 열렸다.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는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한 오픈워터 수영과 마라톤을 함께 겨루는 종목이다.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완영 후,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으로 진행됐다.

오전 6시, 대회 장소에 모여드는 800여명의 선수들의 눈빛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러나 이내 석촌호수 스타트 라인에 서자 웃음기가 사라진 진지한 모습만 남았다.

대회는 오전 7시께 중등부 선수들의 출발 세리머니와 함께 시작됐다. 이후 일반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 뛰어들며 대회 열기가 더해졌다.

석촌호수 두 바퀴를 돌고 물 밖으로 나온 선수들은 123층을 뛰어오르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로 직행했다.


이날 남자부·여성부 1위는 각각 김완혁 선수(28)와 편차희 선수(25)가 차지했다. 각각 43분40초, 49분21초를 기록했다.

김 선수는 "수직 마라톤은 이번이 처음 출전인데, 철인 3종보다 더 극한의 상황인 것 같아서 더 즐거웠다"며 "석촌호수가 수영장 물만큼 깨끗해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편 선수는 "작년보다 올해 석촌호수의 수질이 더욱 좋아진 것 같다"며 "작년에는 3등을 했는데, 올해는 1등을 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남녀 최고령 선수는 25년째 철인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박종섭(75)씨와 하금분(77)씨다.

박씨는 "생전 처음으로 석촌호수에서 수영하고 123층 계단을 올랐는데, 희열이 샘솟았다"며 "생각보다 쉽게 올라간 것 같아서 더 높은 건물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첫 대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는 박태현(35)씨는 "주변에서 석촌호수에서 수영한다고 하면 수질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오늘 물맛도 좋고 시야도 괜찮았다"며 "계단 오르기를 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완주할 때의 희열감을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안전을 위해 철인 동호회 또는 수영 동호회 회원만 참가 가능하며, 지난 6월5일 참가자 800명 모집을 완료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아쿠아슈즈와 티셔츠·수모·완주 메달 등 기념품이 제공됐다.

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 8월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꾸준한 노력 끝에 석촌호수 투명도가 0.6m에서 최대 2m까지 증가했고, 수질환경기준 대부분의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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