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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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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가요계 동료들이 가수 고(故) 박보람(1994~2024)을 추모했다.

가수 로이킴은 18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라고 적었다.

로이킴은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 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 마라"라며 "네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 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 만나 울련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룹 위너 강승윤은 전날 "못해줘서 미안한 게 너무 많다. 그래도 항상 예쁘게 웃어주던 우리 보람이. 나중에 다시 만나면 더 잘할게. 그동안 부디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라고 애정 어린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승윤이 공개한 사진에서 박보람은 활짝 웃고 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그룹 카라 허영지도 전날 박보람과 다정하게 찍었던 사진을 공개했다. "많이 보고 싶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박보"라는 멘트도 덧붙였다. 그룹 EXID 혜린 또한 "람아 보고 싶다.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그저 행복해. 내 동생"이라는 글을 남겼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11일 경기 남양주 소재 여성 지인의 집에서 다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갖다 안방 화장실 앞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1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다. 15일 진행된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신체에서는 골절 등 부상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나흘 늦게 장례를 치르고 발인식은 17일 발인식이 엄수됐다. 박보람의 남동생이 영정을 들고, 가수 로이킴·박재정·강승윤 등 동료들이 운구에 나섰다. 가수 허각과 자이언트핑크·허영지, 배우 고은아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장지는 고인의 부모님이 안치된 강원도 춘천시 동산공원이다.

박보람은 2010년 '슈퍼스타K' 시즌2로 얼굴을 알리고,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지난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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