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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에 대한 투자액이 지난 해의 두 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KPMG는 12일(현지시간) ‘2021년 상반기 핀테크의 맥(Pulse of Fintech H1 2021)’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전세계에서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업 투자가 548건, 87억달러(약 10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진행된 투자 43억달러(약 5조원)보다 2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이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규모는 2018~2020년까지 72억달러(약 8조4000억원),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 43억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상승세로 전환했다. 1억달러 이상을 유치한 블록파이(3억5000만달러·약 4091억원), 팍소스(3억달러·약 3506억원), 블록체인닷컴(3억달러), 비트소(2억5000만달러·약 2922억원) 등의 기업들이 투자시장을 주도했다.
싱가포르 KPMG의 안톤 루덴클라우 글로벌핀테크공동리더는 “세계적으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거래 플랫폼이 수익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들을 둘러싸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에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도가 증가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간 분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인도 같은 국가들은 규제틀 확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같은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근 가장 크게 반등한 종목은 NFT 관련 코인으로 나타났다.
NFT 코인은 아직까지 결제수단으로 쓰이지 못하는 여타 암호화폐와 달리 실제 수요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디지털위안을 내세운 중국의 움직임도 주목했다.
중국이 아시아 경제권 주도를 위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과 결합할 경우 국경을 넘나드는 차원의 금융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KPMG의 라졸로 피터 블록체인 서비스 책임자는 “중국은 디지털위안과 일대일로를 통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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