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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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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9일 개봉하는 영화 '좋은 사람'은 담임교사 경석이 교실 지갑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범인으로 의심받는 학생 세익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의심과 믿음,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한 남자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올바름이란 무엇이고, 좋은 사람이란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심오하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주제지만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흡입력이 있다.

주인공 경석을 연기한 배우 김태훈은 2일 화상 인터뷰에서 "분명한 질문과 메시지가 있는 영화지만 일단 재미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대단한 사건이나 화려한 상황이 아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사건을 굉장히 긴장감 있고 촘촘하게 엮었다"며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가 있었고 대중적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영화는 경석이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따라가는데 서스펜스 적인 요소를 가미해 궁금증을 더한다. 모든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고등학교 교사 경석은 반에서 일어난 지갑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범인으로 자신의 반 학생 세익이 연달아 지목되며 거짓과 믿음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경석이 내린 판단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에 쉽게 결론짓지 않고 평가하지 않던 경석이 비극적인 사건을 연이어 당하며 무너지는 모습은 공감을 산다.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는 옅어지고, 믿음과 도덕, 선행과 악행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는 연기한 김태훈에게도 답하기 어려운 철학적인 질문이다. 그는 "좋은 사람의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선하고 착하게 살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커가면서 그래야만 좋은 사람인가 싶다"며 "나를 중심을 놓고 솔직하게 표현하되 남도 잘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고민해야 할 지점인 것 같다. 좋은 사람뿐 아니라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좋은 사람이어서 하는 행동인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하는 행동인지 혼란스럽고 고민하고 자책도 했다"며 "극 중 경석의 모습에 실제 나의 모습을 섞어 장면마다 진심을 담았다.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장면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찍었다"고 돌이켰다.

가족을 제외한 주변의 '좋은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는 배우 유해진을 들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유해진 형"이라는 그는 "현장에서도 그렇고 따뜻한 마음도 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다. 그러면서도 자기중심을 갖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사람이다"고 언급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김태훈은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라는 평에 대해 그는 "스스로는 선한 얼굴인지, 악한 얼굴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봐주셔서 밝은 역할, 비열한 역할, 악한 역할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가 생기니 배우로서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고 고마워했다.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죽을 때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처럼,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고민의 연장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40대가 되면 연기에 대해서 좀 알아갈 수 있겠지 했는데 40대 중반이 넘어가는데도 아직 잘 모르겠고, 어려워요. 예전의 저와는 달라진 점들이 있겠지만, 일단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배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902_0001569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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