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사건' 이후 더 심해진 금쪽이… 오은영 "영향 커"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아기가 된 열세 살 쌍둥이 언니의 사연이 공개된다.

5일 오후 8시 방송되는 채널A TV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13살 쌍둥이 자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가 출연해 고민을 전한다.

이날 관찰 카메라에서는 외식에 나선 금쪽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자리에 앉자마자 표정이 굳어진 금쪽이는 엄마 옆으로 가고 싶다고 투정 부리고 결국 동생과 자리를 바꿔 앉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금쪽이는 "왜 쳐다봐"라며 중얼거리더니 이내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쳐다본다"고 말하며 불안해한다. 엄마에게 빨리가자고 재촉하던 금쪽이는 결국 그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다.

이를 지켜보던 아빠는 식당도 제대로 못 가겠다며 탄식하고 금쪽이는 “피했는데도 계속 쳐다본다며” 서러움을 호소한다. 타인의 시선에 극도로 불안해하는 금쪽이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안타까워 한다.

엄마는 금쪽이의 문제 행동이 '온라인 그루밍' 사건 이후로 더 심해졌다고 말하며 우연히 금쪽이의 휴대폰을 보다가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그 사건이 많은 영향을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 게 많지 않은 금쪽이가 유일하게 선택한 게 온라인 그루밍이었다"는 말을 던져 궁금증을 더한다.

그러면서 "그때 겪었던 일로 금쪽이의 복잡한 마음의 갈등이 엄마가 생각한 것보다 클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강조한다.

금쪽이의 계속되는 의존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의존적·자기중심적"이라고 분석한 오 박사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금쪽이는 만 나이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답을 내놓아 해법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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