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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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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카메룬 태생의 프랑스 국적 소리꾼인 마포 로르는 우리 판소리를 알리고 있는 주인공이다.

삼성전자 파리지사 등에서 근무한 로르는 우연히 접한 판소리에 사로잡혀 직장에 사표를 내고 2017년 한국으로 와 '소리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불 대통령 만찬에 한복을 입고 등장, 흥보가 중 '돈타령'(흥보가 돈을 갖게 된 직후 즐거워하며 부르는 대목)을 불러 크게 주목 받았다.

이후 다양한 무대에 서며 실력을 인정받고 국내외에 우리 소리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 등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합교 전통원 판소리 전공 1학년으로, 소리의 세계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로르가 '제4회 뉴시스 한류엑스포'에서 한류특별상을 받은 이유다. 그녀는 시상식 당일 흥보가 중 첫박타는 대목을 들려줬는데,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데 국적·인종이 중요하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했다. 정확한 우리말 발음으로, 신명나는 기운을 뿜어냈다. 다음은 시상식 당일 로르와 우리말로 또박또박 나눈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요?

"진짜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좋아하는 거 하고 있을 뿐인데요. 훌륭한 분들과 같이 (시상식 무대에) 올라와서 너무 감사하죠. 오늘은 혼자 상을 받지만 제 뒤엔 많은 분들이 계세요. 가족들, 선생님들, 작가님들, PD님들, 감독님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이 상을 받은 걸 계기로 세계에 판소리를 더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판소리 매력엔 어떻게 빠져드셨나요?

"프랑스에서 민혜성 명창(국가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님 공연을 봤는데 너무 신기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어요. 제거 어릴 때부터 듣던 음악과 소리가 완전히 달랐죠. 성악은 머리 자체를 울려서 내는 두성, 판소리는 복식 호흡이라 발성법부터 다르더라고요. 판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 '이게 무슨 소리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저런 소리를 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죠. 그런 생각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어요."

-K팝이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판소리도 K팝처럼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K팝 기원이 국악이잖아요. 국악이 K팝처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기 위해 국악에 관심과 사랑을 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지만 앞으로 더 활동 계획이 있다면요.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진지하게 판소리를 공부하고 싶어요. 전통 음악을 낯설게 느끼는 요즘 한국의 젊은 친구들과 어린이들에게 더 나아가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판소리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요. 세계 무대에서 더 공연도 많이 하고 싶고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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