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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74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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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청춘기록’은 지난 27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결국 안정하(박소담 분)와 이별한 사혜준(박보검 분)은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2년만에 우연히 촬영장에서 재회하며 열린 결말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방송은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청춘기록’은 청춘들의 사랑 뿐 아니라 꿈과 인생 전반을 담아내며 호평 받았다. tvN ‘남자친구’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보검은 더욱 성장했다. 소년미를 벗고 성숙함을 입은 박보검은 꿈과 사랑 앞에서 좌절과 고난도 겪어내지만 주체적으로 목표를 이뤄내는 열혈청춘 사혜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함께 연기한 변우석(원해효 역)이 “박보검이 사혜준을 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사혜준 그 자체였다.
연기력도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했다. 강인한 눈빛은 물론 복합적인 인물인만큼 여러 감정신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 ‘청춘기록’ 속 박보검은 반짝반짝 빛났다. 제대 후가 더욱 기다려지는 필모그래피가 되기에 충분했다. 상대적으로 여자주인공으로 분한 박소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보검과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였지만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안정하와의 싱크로율은 높았지만, 극 속에서 다채로운 감정변화와 성장통을 이겨낸 박보검에 비해서는 단조로웠다. 러브라인도 호불호가 갈렸다. ‘검은사제들’, ‘기생충’과 같이 영화에서는 빛난 그는 KBS2 ‘뷰티풀 마인드’, tvN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들’과 같이 드라마에서는 늘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기생충’의 성공 이후 오랜만에 찾은 안방극장이지만 박소담의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웠다는 평이다. 여기에 함께 주연을 맡은 변우석까지 신예답지 않은 존재감을 발산하며 박소담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검은사제들’에서는 조연으로, ‘기생충’에서는 주연이긴 했지만 송강호, 이선균 등 대선배들과 함께였기에 시너지가 났다면, 정작 주인공으로서 본인이 앞장서서 극을 이끌어야 할 드라마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시고 있다.
하지만 벌써 실망하긴 이르다. 극중 사혜준이, 안정하가 그러했듯 박보검과 박소담 역시 여전히 성장 중이다. 영화, 드라마, 연극, 예능까지 어느 하나 빼 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박소담은 여전히 보여줄 모습도 기회도 많기 때문이다. 박소담의 경우 데뷔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수많은 신예 배우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출발선부터 달랐다. 그러나 언제까지 과거에만 얽매여 있을 순 없다. 반짝 스타가 아닌 오랫동안 사랑 받는 롱런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스텝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박소담은 다음 작품에선 극중 안정하와 같이 성장할 수 있을까, 달라질 다음을 기약해본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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