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아' PD "시골서 책이나 읽으며 살고파 연출 결심"

[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지니TV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이윤정 감독의 인터뷰가 11일 공개됐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윤정 감독은 '커피프린스 1호점'부터 '하트투하트', '치즈인더트랩' 등 다양한 작품에서 청춘들의 감성을 어루만졌다. 이 감독은 "불안하고 흔들리고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많은, 그런 청춘의 불완전함을 좋아한다"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또한 이러한 작품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극 중 여름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작은 바닷가 마을 안곡리로 와 대범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새로 맺은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름과 대범의 이야기가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인물들의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선택이 겉으로는 패배하는 선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쩌면 가장 공격적인 선택이다"라며 "자신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겠다는 여름의 시도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름과 같은 마음으로 이 작품의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 가방 하나 메고 시골 조용한 곳에 가서 책이나 읽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연배우 김설현·임시완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밝혔다. 이 감독은 "설현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이번 역할을 정말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작업해 보니 정말 그랬다. 설현 씨는 상대 배우부터 스태프, 심지어 강아지에게도 관심과 애정이 많다. 작업하는 내내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완 씨는 촬영지 중 하나였던 구례에 아예 내려와서 살기까지 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자기 역할만 보는 게 아니라 작품 전체를 애정을 가지고 보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오는 21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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