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유아 "운명처럼 다가온 '셀피시'…자신있어요"

[서울=뉴시스]장지윤 인턴 기자 = "셀피시(SELFISH)는 저에게 운명처럼 다가왔어요."

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아는 지난 2020년 솔로 데뷔 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의 타이틀곡 '숲의 아이'로 몽환적인 자신만의 콘셉트를 보여줬다. 2년 만인 14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두 번째 솔로 앨범 '셀피시(SELFISH)'로는 당하고 세련된 '도시 아이'를 내세웠다.

유아는 이날 앨범 발매 전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긴장도 걱정도 많이 했지만 설레기도 했어요. 다시 한번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셀피시(SELFISH)'는 중독성 있는 R&B사운드와 유아의 개성 넘치는 음색이 어우러진 곡이다. 우유부단한 상대와의 불확실한 관계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감정을 물이 빠지고 있는 욕조 속의 물고기에 비유했다.

유아는 "'숲의 아이'를 낼 때 '이 노래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포부로 준비했어요. 이번엔 두 번째 앨범이라 부담이 컸지만 '셀피시'를 듣자마자 확신이 들었어요. 이 곡에 맞춰서 나 자신을 가꿔서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를 거라고 믿고, 자신도 있어요"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 "오마이걸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유아만의 약간의 섹시미를 보여줄 수 있어요"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셀피시'의 포인트 안무인 한 손을 앞으로 뻗는 '아이언 맨' 안무와 유아만의 개다리춤으로 발전시킨 'MZ 개다리춤'을 선보였다.

'셀피시' 무대 안무는 최근 엠넷 '스트리트 맨 파이터'에 출연하고 세븐틴, 우주소녀 등과 작업한 안무가 최영준이 맡았다. 유아는 "(최영준이) '유아 너라면 믿고 이 안무를 맡길 수 있다'고 했다"며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아는 이번 앨범을 준비와 관련해 "오마이걸이 러블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솔로 유아는 제가 가진 음색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곡 분위기에 맞게 음색을 끌어내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라고 전했다.

'셀피시' 외에도 일렉트로닉 팝 장르 곡 '레이 로우(Lay Low)', 반복적이고 간결한 베이스 사운드와 보컬의 완급 조절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블러드 문(Blood Moon)', 뱃사람을 유혹하는 세이렌처럼 상대의 마음을 홀릴 멜로디를 나지막이 읊는 듯 매혹적인 분위기의 '멜로디(Melody)' 등이 이번 앨범에 실렸다.

유아는 "(이번 앨범에서) 블러드문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 로우 톤 음색을 좋아하는데, 그 매력이 잘 담긴 곡이라고 생각해요. 베이스가 강조되는 음악이어서 판타지적인 분위기가 잘 표현된 것 같아요"라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아는 이번 앨범에서 '셀피시'를 비롯해 스페인에서 촬영한 '레이 로우', '멜로디'까지 총 3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촬영으로 처음 스페인에 방문했다는 유아는 "촬영한 곳이 관광객, 현지인이 지나다니는 장소였는데 컷하자마자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셨어요. 스페인에서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어요"라며 뒷얘기를 전했다.

전작 '숲의 아이'와는 다른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새롭운 변신을 시도한 유아는 "'숲의 아이'의 세계관을 끊고 싶지는 않아요. 기회가 된다면 오가닉한 분위기를 다시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룹 세븐틴의 멤버 부승관이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 '숲의 아이'를 커버한 것에 대해 "너무 놀랐어요. 승관 씨한테 곡을 뺏긴 게 아닌가 했어요. 그래서 이번 '셀피시'의 챌린지도 승관씨와 함께하고 싶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앨범으로 '믿고 듣는 솔로'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는 유아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끝까지 이번 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솔로의 유아는 한계점이 크지 않았으면 해요. 보는 사람들이 에너지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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