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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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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내가 괜히 태어나서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 같아"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초등생 딸보다도 못한 동갑내기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부부를 방송에 사연을 보낸 이는 다름 아닌 7세 딸로 밝혀져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영상에서 부부의 신경전은 식사 자리까지 계속됐다. 밥을 먹다가 시작된 부부의 실랑이를 말리던 딸은 "내가 괜히 태어나서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 같아"라고 했다. 아내는 이런 딸의 말에도 "쓸데없는 말 하지 마"라며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이를 본 김응수는 "딸의 절실한 SOS 신호네"라고 했고, 하하는 "딸의 첫째 소원에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안 싸우는 것' 그다음이 없다. 저희 마음도 너무 아픈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아이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묻자, 남편은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 할 말이 없다. 그냥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은영은 이내 "초반부터 미안하지만, (말을) 근데 해야겠다"라며 "얘 나이가 유치원을 막 졸업한 나이다. 그런데 아이가 한 말이 '내가 태어나서 미안합니다'다. 사람은 원래 날 때부터 소중하다. 아이는 출생한 자기 존재가 미안한 사람이다.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에서 누가 제일 어른스럽냐 하면 이 집 큰딸이 제일 어른 같다. 애들도 (부부처럼) 그렇게 싸우지 않는다"며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은영은 "내가 원래부터 그런 성질을 가졌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부부가 식탁 앞에서 싸우는 건 큰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는 평생토록 어마어마하게 큰일로 마음과 기억에 남긴다"며 "두 사람은 본인들의 힘듦과 아픔으로 인한 행동으로 가장 약자이자, 가장 건강한 이 딸한테 다 화살을 날리고 있는 것. 초등학생보다도 못한 부부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셔야 한다"고 강하게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305j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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