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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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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5월 2주차 개봉 영화 및 최신 개봉작 간단평을 정리했다.

◆그들의 무력과 냉소…토리와 로키타(★★★★)


'토리와 로키타'는 다르덴 형제 감독이 그간 내놓은 영화 중 가장 냉소적이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시선을 확장해왔다. 개인에서 공동체로, 공동체 내부에서 공동체 경계와 바깥으로. 과거 이들이 만든 영화는 질문을 던졌다. 답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희미하게나마 방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토리와 로키타'에서 다르덴 형제 감독은 그저 보고 있는 것 같다. 목격자가 되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무력감이 앞서 있는 듯하다.

◆팬심을 버리지 못 하면…문재인입니다(★★)


이창재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인간 문재인을 조명한 작품이라고 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문재인입니다'에는 문 전 대통령과 관련해 논란이 될 만한 정치 이슈가 대부분 빠져 있다. 그러자 이 작품엔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인자하고, 친절하고, 답답한 구석이 있긴 해도 정의로운 문재인만 남았다. 물론 문 전 대통령은 실제로 그런 사람일 것이다. 문제는 이 영화가 팬심에 취해 다면적일 수밖에 없는 한 명의 사람을 과하게 단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 팬에게는 은혜로운 영화가 될지 모르나 인물 다큐를 원했던 이들에게는 매력 없는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 이거지…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이하 '가오갤3')는 마블 스튜디오가 최근 몇 년 간 수도 없이 저지른 실책을 만회한다. 물론 이 영화를 새롭다거나 뛰어나다고 평할 순 없다. 그래도 '가오갤3'는 아마도 많은 관객이 잊고 있을 마블 영화를 보는 재미, 이 시리즈만의 매력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게 한다. 그리고 제임스 건 감독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에서 가장 괴상하고 외로운 슈퍼히어로를 관객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그가 그토록 바랐던 친구와 가족을 되찾게 해줌으로써 10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시리즈를 매조진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리턴 투 서울(★★★)


'리턴 투 서울'이 던지는 질문은 특별하지 않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특별하지 않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물음이다. 만약 그게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이 영화는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이 만들었고, 연기는 한국계 프랑스인이 했다. 주인공은 어릴 때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인 여성이다. 이 여성이 수 년 간 한국에 세 차례 오면서 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각적으로 담겼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드림(★★☆)


'드림'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한 때 노숙자였던 이들이 인생 재기를 꿈꾸며 홈리스 월드컵에 나간다는 실화를 영화로 만들기로 했을 때 어느 정도는 정해진 수순이었을 것이다. 좋게 보면 기승전결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역시나 너무 뻔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 감독 특유의 코미디보다 중요한 건 메시지이다. '인생엔 승패가 없고, 모두가 승자일 필요도 없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떤 관객에겐 너무 순진해보일 수도 있다.

◆너무 귀엽잖아…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보고 있으면 요즘 콘테츠 업계가 입에 달고 사는 단어인 지적 재산(Intellectual Property·IP)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닌텐도가 1985년 처음 내놓은 비디오 게임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4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효한 콘텐츠이니 말이다. 아무리 스토리가 뻔해도 마리오·루이지가 게임에 나오는 각종 설정을 따라 쿠파와 맞서는 모습 만으로 관객에게 일정 수준의 만족감을 준다. 최근 문화계 전반에 불어닥친 1990년대 뉴트로(newtro) 트렌드에도 딱 들어맞는다.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 특유의 귀여움을 극대화한 캐릭터 디자인은 또 다른 재미다.

◆"최대한 많이 죽여줘"…존 윅 4(★★★★)


'존 윅 4'는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액션에 총동원령을 내린 듯하다. 존 윅이 말을 타고 사막 위를 질주하며 총을 쏘는, 마치 서부극 액션과 같은 시퀀스로 문을 연 이 영화는(마지막 액션 장면 역시 서부극에서 가져왔다) 존 윅이 다시 한 번 블랙 슈트를 입자마자 '킬링 액션'에 불을 붙인다. 일본 야쿠자·사무라이 액션을 시작으로 브루스 리와 재키찬 그리고 토니 자를 거쳐 쿵푸와 홍콩 누아르를 경유하고 할리우드식 총격전·추격전은 물론이고 전쯔단이 쿵푸를 변형하고 업그레이드 한 새로운 무술까지 꺼내어 보인다. 건푸(gun-fu) 혹은 건짓수(gun-jitsu)로 불리는 존 윅의 시그니처 액션도 여전하다. 권총·장총·단검·장검·쌍절곤·화살 등 온갖 무기를 들고, 말·차·오토바이 등 온갖 탈 것을 활용해, 호텔·식당·클럽·폐건물·도로 위·광장 온갖 장소에서 싸운다. 존 윅을 지켜주려고 했던 옛 친구 고지(사나다 히로유키)의 대사는 '존 윅 4'를 관통한다. "최대한 많이 죽여줘."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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