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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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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방송인 윤영미가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영미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대학교 때 담배를 피웠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긴 파마머리에 색안경, 종로 뒷골목 명동 디스코텍을 다니며 우수에 찬 모습으로 밤새 술을 마시고 전혜린의 책을 읽고 이상의 시를 읊었다. 집에서도 가끔 담배를 피웠는데 재떨이를 감추느라 서랍 깊숙이 숨겨 놓았다. 그런데 어느 날 재떨이의 꽁초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거예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윤영미는 "어, 이상하다? 엄마가 치우셨다면 나를 호통 쳤을텐데, 엄마는 아무 말씀이 없었다. 또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수북히 담아 서랍 속에 감춰뒀다"고 털어놨다. "며칠 후, 또 청소가 깨끗이 되어 있는 거예요. 아. 엄마가 치우셨구나. 그런데 왜 엄마는 아무말 안 하실까. 조마조마 했는데 엄마는 지금까지도 그 일에 대해서 아무 말씀도 없었다"고 모친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윤영미는 "침묵의 용서가 더 무섭다는 걸 알았다. 그때 만일 엄마가 저를 혼냈더라면 저는 반항하며 몰래 계속 담배를 피웠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딸의 담배꽁초를 치우며 엄마 맘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더 이상 피울 수가 없었지요"라며 금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 엄마, 나의 엄마가 요양원에서 폐렴으로 응급실로 실려가 입원 중이라 엄마 면회를 다녀오는 길이다. 나에게 삶의 지혜와 강인한 힘을 주신 엄마, 조금 더 살아주셨으면 간절히 기도하는 밤"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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