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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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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맨 이용식이 자신의 실수로 악어가 죽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용식은 최근 유튜브 웹예능 'B급 청문회'에서 "제가 예전에 행사를 하러 지방에 내려갔다. 야간 업소였는데 무대 위에서 남녀 부부가 수영복을 입고 공연을 하고 있더라. 빨간 조명이 무대만 비추니까 객석, 대기실 다 깜깜했다"고 떠올렸다.

이용식은 "난 무대 옆 쪽 대기실 의자에 딱 앉았다. 근데 뭔가 갯바위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보니까 입이 벌어진 상태에서 악어가 껄떡걸떡 대고 있더라. 그 때 당시 내 몸무게가 110㎏였다"고 했다.

알고 보니 악어는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던 부부의 소품이었다고. 이용식은 "방금 전 춤추던 여자가 대기실에 들어와 악어를 안고 나갔다. 악어도 출연자였던 거다. 이 여자 분이 무대에 나가서 딱 눕고 악어를 배에 올려 놓으면 악어가 앞으로 전진하면서 올라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악어는 이용식이 깔고 앉은 터라 내장 파열로 죽은 상태였다고. 이로 인해 부부의 공연도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용식은 "여자가 악어를 끌어안고 대기실로 뛰어 들어오더니 '내가 고소하겠다. 악어 튼튼하고 건강하다고 그러더니 열흘 만에 죽어버리는 거야'라고 하더라.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행사 마치고 다음날 서울 올라와서 지배인한테 부부 계좌번호 알려달라 하고, 내가 받은 행사 출연료에서 100만원을 보내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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