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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명실상부 '그래미 여왕'으로 또 거듭난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예상대로 여풍이 거셌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스위프트가 정규 10집 '미드나이츠'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받는 등 올해 시상식에서 '빅4'로 통하는 '제너럴 필즈'(본상)를 모두 여성 뮤지션들이 휩쓸었다.

미국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가 지난해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플라워스(Flowers)'로 '올해의 레코드', Z세대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친오빠인 프로듀서 겸 작곡가 피니어스 오코넬과 작업한 영화 '바비' OST '왓 워스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로 '올해의 노래'를 받았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빅토리아 모네는 '최우수 신인' 주인공이 됐다.

본상 4개를 여성이 모두 휩쓴 건 올해를 포함 그래미 역사상 일곱 차례다. 그래미상이 시작된 이후 40년 동안 딱 두 번밖에 없었으나 지난 20년 동안엔 다섯 번이나 나왔다. '제 63회 그래미 어워즈'에 이어 3년 만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스위프트와 아일리시가 중심에 있었다. 스위프트는 당시 '포크로어(Folklore)'로 올해의 앨범, 아일리시는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Everything I Wanted)'로 올해의 레코드를 받았다. 허(H.E.R.)와 티아라 토마스(Tiara Thomas)는 '아이 캔트 브리스(I Can't Breathe)'로 올해의 노래를 차지했고, 메건 디 스탈리온(Megan Thee Stallion)이 신인상을 차지했었다.

특히 스위프트는 이번에 '올해의 앨범상' 수상으로 해당 부문 신기록을 썼다. 역대 처음으로 이 상을 네 번째 받으며 해당 부문 최다 수상자가 됐다.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 등 이 상을 세 번 받은 거물 뮤지션들을 따돌렸다. 앞서 스위프트는 '포크로어' 외에 앨범 '1989', '에버모어(evermore)'로도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을 받았다.

스위프트는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다. 곡 작업을 끝냈을 때, 게임에서 이겼을 때, 리허설을 할 때, 콘서트를 준비할 때도 똑같이 행복하다"면서 "이 상을 받음으로써 그 작업들을 계속 할 수 있어 믿기지 않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네 앨범은 모두 이날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받은 미국 프로듀서 겸 인디 록 밴드 '펀.(FUN.)' 멤버인 잭 안토노프(Jack Antonoff)와 협업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엔 또 스위프트와 절친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가 힘을 실었다.

스위프트는 이날 '미드나이츠'로 '베스트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상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는 이날 2개의 그래미를 추가하며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에서 총 14개의 트로피를 안게 됐다.

지난해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꼽히는 등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스위프트는 음악성을 주로 보는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신기록을 써나가며 '리빙 레전드'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을 거머쥔 직후 오는 4월19일 정규 11집 '더 토어처드 포트스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발매한다고 예고했다. 직후 소셜 미디어에 새 음반 커버 사진도 올렸다. 올해에도 새로운 기록을 계속 써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스위프트는 오는 7~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를 재개한다.

사이러스는 이날 '올해의 레코드' 외에 '플라워스'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를 받았다. 그녀가 그래미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러스는 "이번 상은 정말 놀랍다. 하지만 과거 내 삶이 이미 아름다웠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의 레코드' 단골 손님이 된 아일리시는 "굉장한 후보들을 보고 제가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바비'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일찌감치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약해오다 이번에 신인상을 받은 모네는 지난해 음반 '재규어(JAGUAR) Ⅱ'를 통해 가수로서 재조명됐다. 모네는 여성 R&B 아티스트로는 22년 만에 해당 상을 거머쥐었다.

모네는 "홀로 저를 키운 엄마에게 감사하다. 꿈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면서 "이번 상은 15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오랫동안 무명이었는데 이제야 음악 산업에 뿌리를 심고 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7개 부문 수상 후보로 지명됐던 모네는 이날 '최우수 신인'상을 포함 세 개의 상을 가져갔다. 모네는 가수로서 뒤늦게 조명됐지만, 작곡가로서 이름을 이미 알렸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생큐 넥스트(Thank U Next)',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 공동 작곡가다.

현재 가장 핫한 밴드인 3인조 '보이지니어스(Boygenius)'가 '낫 스트롱 이너프'로 '베스트 록 송', '베스트 록 퍼포먼스' 상을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요 부문 시상자와 하이라이트 퍼포머도 여성이었다.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 등 전설적인 팝스타들과 함께 배우 메릴 스트립이 시상자로 상을 전달했다. 특히 디옹은 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희소병인 '강직인간 증후군'을 앓고 있는 가운데도 시상자로 나서 큰 박수를 받았다.

여성 가수들의 계보 최상단에 있는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이 처음으로 그래미 퍼포머로 나서기도 했다. 그녀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전설적인 가수다. 여든 살의 나이로 소파에 앉아 '보스 사이드스 나우(Both Sides Now)'를 불러 감동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일리시를 비롯 두아 리파, 올리비아 로드리고, 시저(SZA), 마일리 사일러스 등 핫한 여성 팝스타들이 대거 공연했다. 흑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트레이시 채프먼은 자신의 대표곡 '패스트 카'를 리메이크한 루크 콤스(Luke Combs)와 이 곡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피아노맨' 빌리 조엘의 신곡 '턴 더 라이츠 백 온(Turn the Lights Back on)' 무대, 아일랜드 록 밴드 'U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심 한편에 자리한 거대한 구형(球形) 공연장인 'MSG 스피어'에서 꾸민 무대 등도 주목 받았다. 특히 작년 9월 개관한 MSG 스피어 내부가 방송 카메라를 통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울러 토니 베넷, 시네이드 오코너, 티나 터너 등 작년에 별세한 뮤지션들을 추모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나이지리아 출신 가수 버나 보이(Burna Boy)는 브랜디(Brandy), 21 새비지(Savage)와 함께 최근 핫한 장르가 된 아프리카 음악을 조명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래미는 올해 아프리카 음악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음악과 함께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부상한 장르인 K팝 가수는 이번 시상식에선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년 간 매번 후보에 올랐고, 이번에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모두 후보로 출품을 했었던 만큼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첫 공식 솔로곡 '세븐(Seven)' 공동 작곡가 중 한명인 테론 마키엘 토마스가 '올해의 작곡가'로 뽑힌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이번에도 일부에선 '화이트 그래미'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에 최다 후보인 9개 부문에 올랐던 흑인 가수 시저가 제너럴 필즈 부문에선 고배를 마시고, 본상 외 '베스트 R&B 송' 등 3개 부문을 받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힙합 대부로 통하는 제이지(Jay Z)는 이날 자신의 아내인 팝스타 비욘세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래미상을 누구보다 많이 받았으나 '올해의 앨범'은 받지 못했다. 그래미가 (수상 공정성에 대해) 많이 나아지는 상황이지만 좀 더 정확한 시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제이지는 작년 힙합 50주년을 맞아 신설된 상으로 힙합 등 흑인음악 산업 발전에 기여한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 상을 같은 날 받았다.

미국 코미디언 겸 MC 트레버 노아가 4년 연속 그래미 사회를 봤다. 그는 이날 시상식 초반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저작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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