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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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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데뷔 무대에서 수차례 이어진 음이탈로 첫 데뷔 무대 이후 사라졌던 가수 오리(Ori)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근황을 전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오리를 만나다] "이 분 분명히 뜹니다" 그 후 15년… 모든 섭외 인터뷰 거절했던 '끝판왕' 등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가수 오리는 2009년 1월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타이틀곡 '눈이 내려와'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당시 MC였던 코미디언 유세윤이 '이 분 분명히 뜹니다'라는 멘트로 신인가수인 오리를 소개했지만 여러 차례 음이탈과 불안정한 음정 때문에 현재까지도 데뷔 무대 영상은 회자되고 있다.

오리는 유세윤의 멘트가 오히려 부담이 됐을 거 같다는 물음에 "사실 (유세윤 씨도) 제가 봤을 때는 그것 때문에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다. 그래서 DM을 보낸 적이 있다. 저 가수 오리인데 그때 죄송했었다고 보냈었던 것 같다"고 기억을 꺼냈다.

특히 가수 아이유와 같은 무대를 통해 데뷔했다는 오리는 "저와 대기실을 같이 썼다. 정말 작고 귀엽고, 눈이 동그랗다고 느꼈는데 리허설을 하는데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입 벌리면서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저는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음이탈이 마지막에 크게 났었다. 그때 왜 그랬냐면 앞에서도 음이탈로 당황했는데 갑자기 꽃가루를 뿌리면서 숨을 쉴 때마다 입으로 들어왔었다. 그리고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데뷔를 앞두고 체중을 28㎏ 정도 감량했었다고.

'금수저다', '아버지가 PD다'라는 무성한 소문들에는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오리는 "저희 아버지가 다섯살 때 돌아가셨다. 그때 집안이 많이 기울었다. 저는 사실 그 소문들이 너무 속상했던 게 나는 금수저도 아니고 아빠가 없는데 이 사람들은 내가 아빠가 어딨다고 이러는거냐. 안그래도 (아버지의) 부재로 사춘기에 많이 힘들었는데 (그런 소문들이) 너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무대가 끝난 직후에는 "굉장히 분위기가 안 좋았었다. PD님이 저를 따로 부르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절 혼내려고 부르신 게 아닐까 싶다. 당시에는 제가 16~17세인데 해맑아 보여서 그냥 나가라고 하셨다. '저 친구가 일부러 그러려고 했던건 아니구나' 싶었던 것 같다"며 "그 무대가 끝나고 회사 사무실로 돌아와서 엄마와 사장님이 굉장히 긴 시간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모든 스케줄을 접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며 데뷔 무대가 곧 은퇴 무대가 됐음을 밝혔다.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자 우울증이 오기도 했었다는 그는 "너무 자존감이 무너져 있었다"며 "실력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나 죄송한 부분이다. 그러나 뒷배경이 있다는 이야기들에 저희 가족들이 더 큰 상처를 받았었다"고 토로했다.

가수 생활을 끝낸 뒤 다양한 직종의 회사를 다녔다는 오리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 친구를 안아줄 것 같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지우고 싶은 기억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는 인터넷 방송에 도전하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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