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2024 빌보드 K팝 아티스트' 1위…스키즈 멤버 2~9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미국 뮤직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브랜드 빌보드(Billboard)가 국내 공식 론칭 전 발표한 '2024 빌보드 K팝 아티스트 100'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27일(현지시간) 빌보드가 K팝 칼럼니스트인 미국 음악 평론가 제프 벤저민 기고 위주로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리스트에서 정국은 이 같은 순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정국에 대해 올해 '황금스타'라는 별명을 달게 됐다며, 첫 공식 솔로 싱글 '세븐'의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데뷔와 함께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톱 글로벌 K-팝 송(Top Global K-Pop Song)'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짚었다.

이번 차트에서 눈길을 끄는 건 2위부터 9위까지 순위를 K팝 대세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 여덟 멤버들이 모두 채웠다는 것이다.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펠릭스, 승민, 아이엔 순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네 개 앨범 연속 1위를 올리는 등 현지 북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K팝 그룹이다..

지난해 '큐피드'로 '핫100' 최고 순위 17위를 찍고 총 25주간 머문 '피프티 피프티'가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0위를 차지했다. 다만 멤버들이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건으로 현재 팀에 키나만 남아 있는 만큼, 멤버가 아닌 그룹으로 이 같은 순위에 올랐다. 걸그룹 멤버로 순위가 가장 높은 이는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 민지로 1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작년 1월7일자부터 12월30일 자 빌보드 차트의 '빌보드 200', '핫100' 그리고 빌보드 박스 스코어 등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이와 함께 빌보드는 2009년 '아시아의 별' 보아와 그룹 '원더걸스'가 각각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200'과 '핫 100'에 진입한 걸 짚으며 지난 15년 동안 K팝 산업이 빌보드 차트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작년에 서른 다섯 개의 K팝 앨범이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이 중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름의 장 : 템테이션(The Name Chapter: TEMPTATION)', 스트레이 키즈 '파이브스타(5-STAR)'와 '락스타', 뉴진스 '겟 업(Get Up)', 에이티즈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 등 다섯 개의 앨범이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다. 또 정국의 '세븐' 외에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가 한국 솔로가수 곡 중 처음으로 '핫100' 정상에 올랐다.

이런 K팝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 빌보드는 '빌보드 코리아'를 설립하고 오는 6월 창간호 '빌보드K Vol.1'를 발행한다. 창간호 발행에 앞서 오는 4월과 5월 공식 홈페이지와 디지털 플랫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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