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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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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결 인턴 기자 = SBS PLUS·ENA '나는 솔로'에 출연해 '10기 정숙'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명은의 고민이 공개된다.

5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교양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돌싱 워킹맘 최명은이 출연한다.

이날 최명은은 "산만한 13세 딸, 어떻게 해야 하죠?"라며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산만함을 지적받는 딸에 대한 고민을 공개한다. 두 모녀의 아침 일상을 보며 고민을 파악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딸의 문제가 성격이 급한 빨리빨리 엄마와의 기질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어 공개된 속마음 인터뷰에서 딸은 "엄마가 표현을 안 해줘서 서운하고, 가끔은 엄마의 기분을 알 수 없어 눈치를 볼 때도 있다"라며 울음을 터트린다. 이에 오 박사는 엄마의 비일관적인 태도에 딸이 눈치를 보게 될 수도 있고, 모녀 관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부족할 경우 불안정 애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 박사는 "애착은 3대를 살펴봐야 한다"라며 최명은과 양육자와의 애착 관계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묻는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맡겨졌던 최명은은 할머니의 남아선호사상으로 겪은 상처들을 말한다. 여자는 상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말에 부엌에 쪼그려 앉아 고추장, 김, 멸치로 끼니를 때우거나, 추운 겨울에도 불을 때주지 않아 덜덜 떨다 잠들기도 했음을 밝힌다.

부엌의 경상도 사투리인 '정지'를 못알아듣자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학교에 다니냐!"라며 한 달간 학교에 안 보낸 적도 있다고 고백한다. 또한 용돈을 벌기 위해 13세부터 밤새 논밭에서 메뚜기를 잡아다 팔던 기억도 있음을 고백한다.

급기야 "딸은 쓸모가 없다"라며 할머니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맡겨졌다는 최명은은 "춥지도 않고 먹을 걱정 안 해도 되는 보육원에서의 일주일이 더 행복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는다.

오 박사는 "당시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의 차별과 멸시는 학대가 맞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존재까지 부정당했으니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를 의심하게 되고 혼란형 애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혼란형 애착은 양육자에게 거부와 학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 신뢰가 없다고 설명한다. "애정을 끊임없이 갈구하지만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상대에 대한 불신도 높아져 관계를 먼저 끊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며 최명은의 인간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그러자 최명은은 100% 맞다고 공감하며 외로움을 타면서도 막상 잘해주면 "왜 나한테 잘해주지? 날 또 버리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이 항상 있다고 토로한다. 최명은은 심지어 돈이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돈을 못 벌게 되면 "내가 살 이유가 있나? 그냥 다 내려놓을까?"라는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오 박사는 3대의 애착 점검을 위해 최명은 어머니의 인터뷰 또한 들어본다. 최명은의 어머니 배석임은 "돈 벌기에 바빠 딸과 보낸 시간이 없어 모녀 지간에 정이 없다"라고 말한다. 또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벽돌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했지만 남편은 술 마시는데 돈을 탕진해 가족들의 생계를 오롯이 혼자 짊어져야 했던 과거를 털어놓는다.

심지어 추운 창고에서 홀로 최명은을 출산했고, 나중에는 '신병'까지 찾아와 딸을 돌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 박사는 최명은의 어머니는 신병이 아닌 '한국형 우울증인 화병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뜻밖의 분석을 내놓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kky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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