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르세라핌·뉴진스…하이브 日 골드디스크 싹쓸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븐틴'·'르세라핌'·'뉴진스' 등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들이 '제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을 휩쓸었다.

13일 일본 레코드 협회가 발표한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세븐틴은 이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부문을 비롯 미니 10집 'FML'과 일본 베스트 앨범 '올웨이즈 유어스(ALWAYS YOURS)',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으로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앨범'을 석권했다.

이와 함께 'FML'이 아시아 부문 '앨범 오브 더 이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 재팬'(SEVENTEEN WORLD TOUR 'BE THE SUN' JAPAN)'이 아시아 부문 '뮤직 비디오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세븐틴이 한 해 동안 가장 활약한 아시아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앨범' 3개 작품을 한 아티스트가 독식한 것은 시상식 역사상 세븐틴이 최초다.

세븐틴은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항상 세븐틴을 응원해 주시는 캐럿(CARAT·팬덤명), 그리고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이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르세라핌은 2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월 일본 데뷔 싱글 '피어리스(FEARLESS)'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지 활동을 시작한 르세라핌은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첫 수상과 동시에 2관왕을 안았다.

르세라핌은 "팀으로서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베스트 3 뉴 아티스트'의 주인공이 돼 영광이다. 저희 음악을 들어 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피어나(FEARNOT·팬덤명) 분들께 감사하다. 르세라핌만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뉴진스는 일본에서 데뷔하기도 전에 이 시상식에서 2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뉴 아티스트(Best 3 New Artists)'에 선정됐고, 히트곡 'OMG'로 아시아 부문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Song of the Year by Streaming)'을 받았다.

뉴진스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순간들을 'OMG'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추억 속에 뉴진스의 음악이 남기를 바란다"라며 "더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르세라핌, 뉴진스에 이어 아시아 부문 '베스트 뉴 아티스트' 한 자리는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에게 돌아갔다. K팝 시스템 기반의 일본 그룹 '엑스지(XG)'가 일본 부문 '베스트 5 뉴 아티스트'로 꼽혔다.

지난해 가장 활약한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티스트'의 일본음악 부문은 3년 연속 그룹 '스노우 맨(Snow Man)'이 차지했다. '올해의 아티스트' 서양음악 부문은 2년 연속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The Beatles)'로 결정됐다. 스노우 맨은 해당 부문 세 번째, 비틀스는 해당 부문 아홉 번째 수상이 된다.

특히 스노우맨은 '올해의 아티스트(일본 음악)', '올해의 뮤직비디오(일본 음악)'를 비롯 일곱 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스노우맨 멤버 라울은 "2023년에 받은 응원을 바탕으로 올해 제작할 음악 작품의 악곡, 영상 모두 퀄리티를 높이겠다.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이밖에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일본 음악)'는 '트래비스 재팬(Travis Japan)', '앨범 오브 더 이어(일본 음악)'와 '싱글 오브 더 이어'는 '킹 앤 프린스(King & Prince),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일본 음악)'은 '아이돌'의 '요아소비(YOASOBI), 특별상은 걸그룹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 내달 첫 내한을 앞둔 밴드 '킹 누', 싱어송라이터 바운디(Vaundy)'에게 돌아갔다.

1987년 시작된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일본레코드협회가 음반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에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1년간 발매된 음반, 뮤직비디오 등의 판매 실적, 스트리밍 재생 실적 등에 따라 각 부문 수상자·수상작품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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