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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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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직업 군인 남편에게 성인방송을 강요당해 비극적 선택을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2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TV 교양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임민지(가명) 씨 사망사건'의 진실을 조명한다.

지난해 12월 8일 오전 7시께 임민지 씨의 아버지는 딸로부터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통화 중 딸이 "남편때문에 힘들어 이혼하고 싶다"며 울먹이자 아버지는 "당장 만나러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씨는 "다음날 오라"는 말을 남긴 채 이날 오후 자택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임 씨가 남긴 유서에는 '남편의 감시 속에 강제로 성인방송을 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고 이별 후에도 계속해서 협박과 금전 요구를 당해 살기를 포기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임 씨가 성인방송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가족들은 "친구들도 못 만나게 하고, 꼼짝도 못 하게 하고. 하루에 12시간 성인방송 촬영하게 만들고, 그게 이해가 됩니까"리며 분노했다.

또한 임 씨의 한 지인은 "남편 김 씨가 임 씨의 노출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해왔고, 성인방송에 출연하게 해 돈을 벌어왔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직업군인이던 남편 김 씨는 온라인 사이트에 노출 동영상을 올려 판매하다가 발각돼 3년 전 강제전역을 당했는데, 가족들이 평소 임 씨를 만나러 올 때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 성인방송업계 관계자는 "강제적으로 촬영을 해서 불법 영상을 업로드했다. 인터넷 방송 같은 경우 김 씨가 지원해준 거고, 둘이 좋아서 했던 것"이라며 김 씨의 편을 들었다. 일부 팬들 역시 "남편 김 씨의 강요와 협박 때문이 아니라 임 씨 스스로 성인방송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팬들은 "임 씨가 사망할 당시 남편 김 씨와 이미 별거 중으로 연락도 안 하던 시점이었는데, 그날 그녀의 집에 같이 있었던 두 사람이 의심스럽다"며 추가 증언했다.

팬들이 말한 '두 사람'은 임 씨의 지인으로 임 씨가 사망하기 전날부터 당일 오전까지 임 씨와 함께 술을 마셨고, 잠들었다 일어나 보니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lrkdtks3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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