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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박영규(70)가 25세 연하와 네 번째 결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영규는 30일 SBS TV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아내와 스물 다섯 살 차다. 처음 만날 때 내 나이는 검색만 해도 알게 되니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아버님, 어머님과도 나이차가 안 난다. 같은 세대다. 아내를 만나고 보니 나이 차가 안 느껴지더라. 난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산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건설 시행 본사의 총괄이었다. 계약을 하기 위해 만났는데 '이 사람이다' 싶었다. 실물을 보니 굉장히 지적이었다. 그분도 재혼이었는데, 이 나이 먹고 계약을 한 건도 못하면···. 그래서 바로 계약했다. 인생은 노빠꾸다. '뭐 도울 게 없냐'고 한 다음 스케줄도 없어서 매일 갔다. 그러다 겨우 저녁 약속을 잡았는데, 갑자기 만나기 두 시간 전 약속을 어기더라. 어렵게 마련한 자리여서 아쉬웠지만, '전 괜찮습니다'라고 전화를 끊고 맥이 빠졌다. 운전하고 오는데 눈물이 왈칵 나왔다."

박영규는 "이후 다시 약속을 잡았는데 또 전화가 오더라. '가까운 동생과 같이 가도 될까요?'라고 해서 같이 만났다"며 "임팩트를 주려고 '내가 먼저 죽을 건데, 지금 사는 집도 있고 거기서 살 수 있게 해드릴게요'라고 했더니 같이 온 동생이 '선생님이 더 오래 사실 것 같은데요'라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밀당이 필요하다. 밀당을 잘하는 사람이 비즈니스도 잘하는 것"이라며 "일흔이 되니 '마지막 카드를 던지자' 싶어 예고 없이 연락을 끊어 버렸다. 매일 하던 문자도 안하고 바로 연락을 끊었는데, 전혀 연락이 없었다.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라"고 회상했다.

"6개월 간 연락을 안 했다. 9월쯤이었는데 낙엽이 떨어지는 걸 보고 그 사람이 생각나더라. 바로 연락했는데 15초 만에 답장이 왔다. 나를 기다렸구나 싶었다. '주말에 시간 되냐'고 물었고, 처음으로 단둘이 만났다. 6개월 만에 본 그 사람은 '왜 그간 연락이 없었나요'라는 표정이었다. 완전 마음이 열린 거다. 훗날 문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고 하더라."

자동차로 프러포즈했다며 "아내에게 딸이 있다. 딸이 무용 학원에 데려다 주는데, 차가 퍼졌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내 사람이 될 건데 생명이 위험한 건 직무유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으로 바로 가서 차를 선물했다. '나중에 더 좋은 걸로 바꿔주겠다'며 '우리 결혼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개그맨 이진호가 "(결혼을) 네 번이나 했는데, 재산이 많이 남았느냐"고 묻자, 박영규는 "헤어질 때 내 도리는 다 했다"고 답했다. 이진호는 "반씩 깎였을 거 아니냐"고 해 웃음을 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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