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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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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류덕환이 드라마 '전원일기'에 순길이로 출연할 당시 맹장 수술 후 바늘을 꽂은 상태로 촬영한 적이 있다고 했다.

류덕환은 2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전원일기' 촬영 당시 이야기를 풀어냈다. 류덕환은 순길이 아버지 일용을 연기한 배우 박은수가 무서웠다고 했다. "그땐 선배님이 어떻게 느껴졌냐면 저를 싫어하시는 줄 알았다. 어렸을 땐 인상이 무서우면 다 무섭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류덕환은 무서웠던 박은수에게 감동 받은 이야기를 꺼냈다. 류덕환은 "촬영 중간에 맹장 수술을 한 적이 있다. 저희 어머니는 아역 배우가 촬영을 멈출 순 없다고 생각했고, 제가 배에 바늘을 꽂은 채로 촬영장에 갔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박은수가 류덕환 어머니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류덕환은 "선배님께서 '애가 수술을 했는데 어떻게 촬영장에 데리고 오냐'며 화를 내셨다. 선배님이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다 찾아가서 '순길이 거 먼저 찍자'고 해줬다. 그때 정말 멋있으셨다. 되게 감동 받았다."고 했다.

류덕환은 '전원일기' 촬영장이 촬영장 같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할머니와 엄마가 둘인가 생각할 정도였다. 그 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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