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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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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여자 골프 국가대표 감독 출신 방송인 박세리(47)가 기자회견 후 심경을 밝혔다.

박세리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알고 지내온 기자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내 생각과 노력들이 내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내 욕심이었을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또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를 낸다.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본인 사진도 1장 올렸다. 사진 속 박세리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티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인 박준철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대전유성경찰서는 지난달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박씨는 한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과 전북 새만금 지역 등에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고 재단의 도장과 문서를 위조해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박세리는 기자회견에서 박준철씨가 박세리희망재단과 아무 관련이 없고, 어떠한 업무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박씨와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박세리는 "그동안 아버지의 채무 문제를 여러 차례 변제해드렸지만,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했다.

박세리는 기자회견 내내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행보를 막을 수는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박세리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화도 너무 났다. 계속 막았고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동의한 적도, 찬성한 적이 없다. 저는 제 갈 길을 갔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길을 갔다"고 답했다.


한편 박세리는 한국 골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15살의 나이에 골프에 입문,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혈혈단신 미국으로 떠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했다.

미국 투어 첫 해인 1998년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맨발 투혼'을 보이며 우승했다. 연장전 끝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힘든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기쁨을 줬다. 박세리 성공 신화는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등 수많은 '세리 키드' 배출로 이어졌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했으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세계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대표팀 감독으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는데 큰 힘을 보탰다.

현재 KBS 2TV 예능물 '개는 훌륭하다' 등에서 활약 중이다. 내달 첫 방송되는 KBS 2TV '팝업상륙작전'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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