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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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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tvN '밥이나 한잔해'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밥이나 한잔해'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서울 마포구를 시작으로 성동구, 강남구, 용산구, 종로구 대학로, 인천, 서울 동작구, 여덟 번째 번개 동네 서초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밥이나 한잔해'는 MC들이 한 동네에 방문,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셀럽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통해 주민들에게 한턱 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희선, 개그맨 이수근, 개그우먼 이은지, 그룹 '더보이즈' 영훈이 함께 했다.

이날 마지막회 방송은 서초구에서 만난 MC들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이 서초구에 사는 밥친구에게 연락을 돌리던 중 제작진은 "김희선과 인연이 있고 영훈이 좋아할 것 같은 밥친구가 있다"라며 전화기를 건넸다.

놀랍게도 전화 속 목소리의 정체는 가수 지드래곤으로 밝혀졌다. 지드래곤은 김희선을 향해 '할머니'라는 호칭을 쓰며 "희선 누나와는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저를 많이 예뻐해 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라며 뜻밖의 친분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최근에 활동 소식을 들은 것 같다"는 김희선의 이야기에 "이제 본업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서"라며 컴백 소식을 전했다. 또한 시즌2를 하면 꼭 나오라고 하자 "저는 '한잔해'에 나갈게요"라고 답변했다.

이에 제작진은 "기다리고 있을게요"라는 자막으로 지드래곤의 시즌2 출연을 기원했다. 지드래곤의 히트곡 '크레용(Crayon)' 가사에는 김희선의 이름이 언급된 적도 있다. 김희선은 가사 쓸 때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써주는 게 영광이지"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지드래곤을 보며 꿈을 키운 세대인 영훈은 지드래곤의 목소리 영접에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존재"라고 했다.

교육의 메카인 서초인 만큼 멤버들은 학창 시절과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희선은 딸이 배우를 한다고 하면 밀어줄 것이냐는 이수근의 질문에 "원래 유튜버라는 직업을 희망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생명과학 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유학 중인 영재 딸에게 모든 일정이 맞춰진 이야기로 부모로서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멤버들은 밥친구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서울 양재 꽃시장에 들른 뒤 근처 직장인들의 메카인 맛집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밥친구는 이종격투기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화제의 예능 '피지컬: 100 시즌2' 출연 비하인드부터 싸움의 기술을 풀어내 관심을 모았다.

이어 배우 이기우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본투비 서초키즈'라는 그는 '88올림픽' 굴렁쇠 소년과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이기우와 연인 사이로 호흡을 맞췄던 김희선은 "그동안 상대해본 남자 중에서 키가 제일 컸다. 촬영할 때는 기본 굽이 15㎝였다"고 전하며 "무엇보다 남자친구 역들 중에서 제일 어렸기 때문에 여자친구 역이 부담되기도 했다. 그래서 촬영 있는 날은 전날 술도 덜 마셨다"고 털어놨다. 이기우는 김희선에 대해 "제 인생의 경조사를 다 챙겨줬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배우 이상엽과 개그맨 황제성이 각각 이수근, 이은지의 밥친구로 차례로 등장해 의리를 빛냈다. 특히 이상엽은 입대 시기가 비슷했던 이기우와 "군대에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의지하던 사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신혼 4개월 차인 새내기 유부남 이상엽은 올해 가장 잘한 일로 아내와의 결혼을 꼽았다. "저는 제가 결혼을 못할 줄 알았다. 결혼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평소 술을 못 마시는 황제성은 아내 박초은과 신혼여행에서 술을 먹다가 기절한 일화를 풀어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이상엽의 연락으로 달려온 배우 장혁의 등장이었다. 49살에 프로 복서 자격증을 취득한 장혁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그만 때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장혁 하면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성대모사다. 김희선은 "많은 분들이 성대모사를 하는데 기분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장혁은 "재밌는 캐릭터가 생기는 건 환영하고 저도 같이 즐길 수 있다. 한편으로 씁쓸한 면은 이 드라마의 대사를 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고심하며 하는데 그게 약간 희화화 되는 게 약간 아쉽다"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밥이나 한잔해' 후속으로 '언니네 산지직송'이 오는 18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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