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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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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지상파 3사가 파리올림픽 중계 전쟁에 뛰어든다. 제33회 파리올림픽은 26일 개막까지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남자 축구와 남녀 배구·농구 등 구기 종목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야구마저 종목에서 제외 돼 광고 매출 위협을 받고 있다. 방송사들은 중계의 벽을 허물고 유튜버부터 모델, 예능 전문 아나운서까지 배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SBS는 웹툰작가 출신 유튜버 침착맨(필명 이말년)과 프랑스 출신 MC 파비앙과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 콘텐츠 '침착한 파리지앵'을 선보인다.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콩코드 광장, 그랑팔레 등에서 열리는 경기와 파리 현지 소식을 전한다. 침착맨은 유튜브 구독자수 253만명이 넘는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쌓은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파비앙은 특별 해설자로도 참여, 개막식 중계 등에 힘을 보탠다.

KBS는 모델 이현이·송해나를 내세운다. 두 사람은 파리올림픽 현장 중계 MC를 맡는다. 모델로서 활동한 경력 뿐만 아니라, SBS TV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명소를 다니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메달리스트 등 화제의 선수들과 인터뷰한다. 챔피언스 파크, 팀코리아 하우스, 특별 문화 이벤트 등 올림픽 현장 열기도 전한다.

이현이는 지난달 26일 발대식에서 "올림픽이 파리에서 개최되는 만큼 우리고 데리고 가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파리는 패션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곳이다. 파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익숙하다. 파리의 매력을 스타일리시하고 쉽게 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해나는 '"스포츠인이 아닌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예능 전문 아나운서도 합류한다. MBC는 김성주·김대호 투톱 체제를 꾸린다. 국민 캐스터 김성주와 예능 대세 김대호 조합으로 전문성과 화제성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김대호는 지난해 예능 '나혼자 산다' 등을 통해 입사 12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4월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에 나선 데 이어 스포츠 중계에 도전한다. 안형준 사장은 3월 기자들과 오찬에서 김대호를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MBC 아나운서국 유튜브 채널) '뉴스 안하니'에 김대호 아나운서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치는 영상이 올라갔다"며 "캐스터 경험이 풍부한 이들에게 중계를 배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현무와 배성재는 역도 중계 대결을 펼친다. 전현무는 친정인 KBS에서 첫 올림픽 중계에 나선다.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 귀'에서 역도선수 박혜정과 인연을 맺었는데, 특별 캐스터로 나서 진정성있는 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우종도 친정인 KBS에서 박세리와 함께 골프 해설에 힘을 싣는다. 배성재는 축구 중계가 주특기지만, 이번엔 수영과 역도 해설을 맡는다. 특히 역도는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데, 배성재는 중계 때마다 어록을 양산한 만큼 대중들의 관심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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