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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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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올림픽 뒷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혜정이 스페셜 MC로 스튜디오를 찾았다. 박혜정은 "중계 약속을 지켜 주신다는 기사에 너무 감사했고, 책임감이 더 생겼다"라며 비인기 종목 역도에 대한 관심을 끌어준 MC 전현무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후 "광고 제안을 세 개나 받았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포상금으로 5000만 원을 받았다는 박혜정은 "돈 관리는 각자 하는 것"이라는 똑 부러진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파리로 응원 와준 가족의 숙소비와 항공료를 모두 내줬다는 말로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

KBS 역도 중계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박혜정은 "(현무의 역도 경기 중계 영상을) 시합 끝나자마자 봤고, 한국에 와서도 찾아봤다. 영상을 보면서 운 적이 없는데 눈물이 났다. 특히 제가 부탁드린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습니다'라고 멘트하는 삼촌을 보고 눈물이 났다"라는 말로 다시 고마움을 전했다.

역도 경기 당일, 전현무가 중계하기 위해 긴장된 상태로 준비하는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전현무는 "종목에 대한 부족한 이해도로 중계에 피해를 줄까 걱정"이라던 긴장감도 잠시, 중계석에 앉자마자 공부를 이어갔다. 특히 전현무는 "제 아래쪽에 박혜정 선수 아버지가 보인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박혜정의 아버지와 언니를 발견하자 직접 찾아가 인사를 전했다.

전현무는 "전 세계 통틀어 역도 현장 중계를 한 유일한 방송사"라며 뿌듯해했다. 큐 사인과 함께 중계가 시작되자 능숙하게 멘트를 이어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혜정이 등장하자 경기장에 환호가 터졌다. 박혜정은 "기분도 업되고 조금 더 긴장되더라. 다리가 후들후들했다"라며 떨었던 첫 올림픽을 언급했다. 특히 아쉬웠던 용상 3차 시기에 대해 박혜정은 "179㎏으로 무게를 변경하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영국 팀과 신경전을 벌이다 보니 혼란이 오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내가 봐왔던 영상들과 너무 다른 상황이 생기니 '내가 모르는 룰이 생겼나?' 당황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결국 박혜정은 본인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정은 원래 목표했던 179㎏을 들 수 있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충분히 들었을 것 같아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박혜정은 "(하늘에 계신) 엄마와 응원해 준 가족이 가장 생각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꼭, 애국가가 울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전현무도 "LA도 함께 하겠다"라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전현무의 중계 점수에 대해 박혜정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LA 올림픽 때) 당연히 같이 팔짱 끼고 가겠습니다"라는 공약으로 전현무를 미소 짓게 했다.

전현무,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 정호영 셰프가 개그맨 박명수의 일일 '을'로 변신해 여행 스팟 찾기에 돌입했다. 박명수는 "프랑스를 즐기지 못한 선수들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가오는 생일을 언급했다. 전현무는 "우리가 효도 관광 때문에 온 게 아닌데"라며 투덜거렸던 것도 잠시 "꽃명수 투어로 가자"라고 제안하며 빈티지 편집숍으로 안내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옷을 입어본 동료들은 즉석 패션쇼를 진행했다. 박명수의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 가수 지드래곤 따라잡기 의상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정지선 셰프가 직원들과 함께 특별한 손님맞이에 나섰다. 정지선 보스는 가수 케이윌의 "15년 된 팬"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정지선은 전현무가 '최애'인 케이윌과 매장에 온다는 소식에 깜짝파티를 준비했다. 하지만 케이윌 새 앨범을 50장이나 주문한 것에 남편이 핀잔을 주자, 정지선은 "보태준 거 있냐?"라며 언성을 높여 긴장감을 자아냈다.

케이윌 도착 시간에 맞춰 정지선은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전현무 혼자 매장에 등장하자 크게 실망했다. 케이윌에게만 관심을 두는 정지선에게 서운해하는 전현무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드디어 도착한 케이윌을 레드카펫으로 안내한 정지선은 추억이 담긴 사진들로 꾸민 포토존을 자랑하며 들뜬 마음을 보였다. 직원들에게는 케이윌 이벤트용 머리띠를 착용하고 서빙을 강요해 웃음을 샀다. 딤섬 케이크와 고기가 듬뿍 들어간 대형 만두, 사천 도미찜 등 세상에 하나뿐인 요리들로 실력 발휘하는 정지선의 팬심에 케이윌은 "지금의 절반만 사랑해 줘도 충분히 고마울 것 같다"라는 감사한 마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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