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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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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일반인이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일부 출연진의 문제적 행동과 사생활 폭로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대중들의 피로감이 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JTBC 시니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끝사랑'은 한 남성 출연자의 사기 결혼 의혹으로 방영 3회 만에 분량 편집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출연자의 개인사 이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지난 29일 방송된 '끝사랑' 3회에서 문제가 된 출연자 이범천 씨의 분량을 통편집했다.

시니어 모델인 이씨는 189㎝의 큰 키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첫 회부터 여성 출연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방송 직후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과거 그의 결혼 생활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한 작성자는 "한국에서 결혼 생활 8년 후 미국으로 간 이씨가 현지에서 미혼으로 속이고 사기 결혼을 해서 문제가 됐다"며 "인생이 여자 사기 치고 이용하는게 평생 직업인데 방송까지 나오니 대단하다"고 주장했다.

SBS 플러스·ENA 리얼 연애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방송 시작 이래 논란이 없었던 기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출연진 구설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들의 사생활 논란은 방송 후에도 잡음으로 이어졌다.

11기 남성 출연자로 등장한 상철(가명)은 과거 파혼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고, 13기에선 순가자 이혼 경험을 숨긴 채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통편집됐다. 역대급 인기를 끈 16기 출연진 옥순과 영숙은 폭로전 끝에 법적 대응까지 나섰다.


최근 종영한 21기에선 여성 출연자 옥순을 학폭 가해자로 지목한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 이를 동조하는 악플까지 이어지자 옥순은 최종회 직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 진행 중이고 경찰 조사는 다 마쳤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은 꾸밈없이 날 것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인 출연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들을 알아보는 대중의 신상 털기와 각종 논란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그런 만큼 제작진이 출연자 검증에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은 '피지컬: 100'은 일부 출연진의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으로 결국 전 출연자 검증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출연 전 각종 증명 서류와 소셜미디어 상으로 개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려고 해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이슈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완벽한 검증은 어렵더라도 프로그램 제작과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작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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