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월매출 2천만원…독박육아 母에 월 30만원 준다"

[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청소년 엄마' 김단비가 자수성가했음에도 친정 어머니를 홀대해 분노를 자아냈다.

11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되는 MBN 예능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 김단비가 남편 김영규와 동반 출연한다. 김단비는 "밤마다 돌변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청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단비는 재연드라마를 통해 "엄마의 간섭과 통제가 심해 지금의 남편과 연애할 당시, 엄마를 동행한 채 일주일에 5일을 데이트했다"는 독특한 연애사를 밝힌다. 이어 "엄마의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임신을 계획해 성공했는데 둘 다 당시 직업이 없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 출산 직전에도 통장잔고가 4만원이었다"고 고백한다.

김단비·김영규는 최악의 가계 상황 속 가정을 이룬 이야기를 고백한 후 현재의 일상을 공개한다. 두 사람의 "25평 남짓의 집에 아이가 넷, 반려동물이 다섯 마리, 친정엄마까지 함께 살고 있어서 총 열두 식구가 산다"는 부부의 설명에 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은 깜짝 놀란다. 더욱이 안방에서 곤히 자고 있는 김단비·김영규 옆에는 친정엄마가 나란히 누워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생소한 광경을 목격한 박미선은 "진짜 신기하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른다.

잠시 후, 기상한 친정엄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학원을 간 뒤에도 쉬지 않고 집안일을 한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역대급 무더위 속, 거실 에어컨이 고장 난 상황임에도 친정엄마는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집안일을 한다. 이후 그는 귀가한 손주들을 데리고 놀이터에서도 열심히 놀아준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이 정도면 노동력 착취 아니냐"며 안타까워한다. 반면 김단비·김영규 부부는 자신들이 운영 중인 미용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일을 한다. 김영규는 "현재 하루 20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월 매출은 약 2000만원 정도"라고 생활고에서 벗어나 자수성가했음을 알린다.

그럼에도 집 에어컨을 고치기는커녕 "친정엄마에게 용돈으로 월 30만원을 드리고 있다"고 해 "무슨 X 소리냐"는 서장훈의 분노를 부른다. 서장훈은 "월 30만원 받고 저렇게 일하라고 하면 두 사람은 하겠냐" "에어컨 고치는 데 하루도 안 걸리는데 왜 안 고치는 것이냐? 월 500만원을 준대도 저 정도 환경과 노동 강도라면 바로 다들 도망갈 것"이라고 쓴소리를 한다.

실제로 친정엄마는 무릎이 좋지 않아 관절 약을 먹으면서 하루를 버티고 있던 상황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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