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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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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세계 1위 글로벌 걸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 세계를 돌면서 아이콘스(팬덤명)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첫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아시아 프로모션에 나선다. 첫 투어 지역이 한국인 만큼 그룹의 성장판인 되어준 K팝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캣츠아이는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프로모션을 한국에서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 꿈꿔왔던 음악 방송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신난다"고 말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진행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탄생한 다국적 그룹이다.

전 세계 12만명이 참가한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다니엘라(미국인), 라라(인도계 미국인), 마농(스위스인), 메간(싱가포르 화교계 미국인), 소피아(필리핀인), 윤채(한국인) 등 여섯 멤버로 구성됐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갖춘 이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K-팝 방법론에 기반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지난 6월 미국 현지에서 데뷔한 뒤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첫 번째 EP 'SIS(소프트 이즈 스트롱)' 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19위로 진입한 뒤 2주 연속 차트인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선 정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멤버 라라는 "'SIS'는 캣츠아이의 두 가지 반전 매력을 담은 앨범"이라며 "소프트하고 약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오히려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캣츠아이로서의 저희 모습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 '터치' 역시 캣츠아이의 매력을 담은 곡이다. '터치'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25위에 오른 데 이어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아시아 프로모션 기간 동안 각 나라의 언어로 터치를 들려줄 예정이다.


◆K팝 방법론에 기반 "다양성은 우리의 강점"

멤버들은 K팝을 접목시킨 트레이닝 시스템이 팀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소피아는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좋았던 순간도 많았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각자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엄격한 규율에 따른 훈련을 통해 또 저희가 원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야하는지와 끊임 없이 노력하는 법 등을 알게 됐다"며 "그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캣츠아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라는 수많은 K팝 기획사 중에서 하이브를 택한 이유에 대해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경험을 줬다. 글로벌 그룹을 제작한다는 게 이전 연예계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우리 모두가 원하는 거였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캣츠아이는 '다양성'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국, 미국, 스위스 등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이 더 넓은 관객들을 포옹할 수 있고, 이러한 강점이 글로벌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농은 "캣츠아이는 많은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걸그룹"이라며 "저희만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각기 다른 배경에서 온 멤버들이 전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를 두고 봐도 저희 같은 그룹이 없기 때문에 새롭고 특별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며 "저희와 비슷한 전 세계의 소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마농은 '전세계 소녀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위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저는 혼혈이고 스위스에서 성장했는데 당시 연예계에는 저와 같이 생긴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세계 소녀들이 우리를 봤을 때 한 사람이라도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소녀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해요."


◆푸시캣돌스·스파이스걸스·르세라핌이 롤모델

캣츠아이는 이번 아시아투어를 시작으로 일본, 필리핀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마농은 캣츠아이의 방향성에 대해 "궁극적인 방향성은 '세계 1위의 글로벌 걸그룹'이 되는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롤모델로는 푸시캣돌스, 스파이스걸스, 르세라핌 등을 꼽고 향후 아리아나 그란데, 퍼렐 윌리엄스, 비욘세 글로벌 아티스트들등과 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향후 기대되는 해외 음악 축제로는 멤버 모두 코첼라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캣츠아이는 오는 12일 엠넷(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 연달아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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