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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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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우먼 정선희가 배우 고(故) 안재환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는 '개그우먼 정선희,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선희는 "(안재환과) 결혼한 지 10개월 만에 자살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죽음을 겪고 현실 부정을 했다. '말도 안돼,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실종 신고를 안 했던 것도 당연히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돈이 마련되지 않아서 불화가 있었고 '내가 돈이 있는데 안 꿔줬다고 오해를 한 건가? 그래서 나한테 이렇게 복수하는 건가' 싶었다. 유치하지만 남편이 돌아오지 않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또 "일주일 넘게 실종 신고를 안 했던 것은 연예인이 겪을 이미지 타격 때문이었다. 남편이 지금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숨겨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집에 들어오면 가만 안 둘 거야, 화풀이를 해야지' 이런 가벼운 생각 뿐이었지 결코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안재환의 죽음 이후 죄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내가 돈을 마련해 주지 않아서 인가? 내가 그때 조금 쌀쌀맞게 얘기해서 인가?'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시작되는 거다. 그때부터 '어디서부터 단초가 잘못돼서 남편이 그런 선택을 했을까? 나로 인한 것이지 않을까?' 이거는 피를 말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어느 날 문득문득이 사람이 사라졌다는 상실감. 신혼 10개월이면 아무리 부부싸움을 해도 사랑한다는 근본적인 마음이 지배할 때인데 '보고 싶다'는 마음과 슬픔 그게 뒤죽박죽으로 엉켜 가지고 사람을 치고 때리고 베더라"고 떠올렸다.


정선희는 각종 루머로도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사람들이 '쟤가 입을 잘못 놀려서 그랬대' '내가 얘기를 들었는데 쟤네 둘이 같이 납치 됐었다. 근데 쟤만 돈 주고 풀려난 거래' 뭐 이런 유언비어가 실제 기사로 나왔다. 지금보다 훨씬 상도가 없었을 때"라고 회상했다.

또 "사정을 뻔히 아는 사람도 의혹의 눈초리로 나를 보는 거 같았다. 참고인 진술이 아니라 마치 가해자의 선상에서 취조 당하는 거 같은 느낌으로 정말 하지 않아도 될 경험들을 했다. 그러면서 슬퍼할 기회를 박탈 당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2007년 11월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9월 사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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