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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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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전(前) 축구선수 이동국 아들 이시안 군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동국 아내 이수진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들 시안 군이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수진은 "그동안 즐겁게만 했던 취미 축구에서 선수팀 입단 후 진지하게 축구에 임한 지도 벌써 5개월이 되었네요"라고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선수팀 입단 후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축구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구나' '한없이 부족하구나'라는걸 느끼고 요즘은 지루한 기본기를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아빠에게 물어보고 레슨 요청을 하는 걸 보니 축구를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수진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나씩 배워가면서 울고 웃는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시안이가 과연 한국에서 이렇게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라며 최근 겪은 씁쓸했던 일화를 전했다.

"PK실축 이후 엉엉 울면서 걸어나가는 시안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뒤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수근대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렸어요. '이동국 아들 대박이가 못 넣었다' '이동국 아들이 맞냐' 시안 아빠가 선글라스를 쓰고 후드 뒤집어 쓰고 걸어 나가고 있는데 대회 관계자 중 한 사람이 '아무리 천재성이 있으면 뭐하냐? PK는 넣어야지'라고 말하는걸 듣고 속이 많이 상했던 거 같아요"라고 했다.

이수진은 "선수일 때 온 국민들에게 욕을 먹었을 때도 후배들이 아닌 자신이 욕을 먹어서 괜찮다고 했던 사람인데 어린 아들이 앞으로 커가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지 '이래서 축구 안 시키려고 한 건데'라고 말하더라구요"라며 아들 일로 상심한 이동국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다만 이수진은 "그 와중에 초긍정의 엄마는 '시안이가 천재였어?' 뒷말은 안 들리고 앞에 천재성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더라구요"라며 유쾌한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수진은 "아직은 너무나도 어린 시안이가 축구를 하려면 엄청난 무게의 부담감을 견뎌내야 하고 커다란 아빠의 이름을 뛰어넘어야만 하겠죠. 그 길이 한참 멀고도 험난하다는 걸 잘 알기에 시안이부터 우리가족 모두가 더 단단해져야하고 그래야 흔들리지않고 시안이의 꿈을 지지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국은 2005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수진과 결혼해 슬하에 4녀1남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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