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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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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한 아들 젠과 화장실 앞에서 옥신각신하며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을 보여준다.

1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5회에서는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을 출산한 사유리가 새로운 꽃중년으로 합류한 모습이 그려진다. 45세의 싱글맘으로서 4세 아들 젠을 홀로 키우는 '강철엄빠'의 일상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젠에게 아빠가 없으니 체력 싸움이 관건"이라며 곧장 '마샬아츠 트릭킹' 체육관으로 향해 고강도의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젠이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뒤, 두 사람은 마트에서 저녁 장을 봤다. 젠에게 주도적으로 장보기를 맡긴 후에는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한 젠은 "난 남자 화장실에 갈 거야"라고 고집을 부렸다.

아직 혼자 뒤처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사유리는 차분하게 젠을 설득해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젠은 "난 남자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며 심통을 부렸다.

상황을 지켜본 출연진들은 "실수를 하더라도 남자 화장실에 혼자 보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집으로 돌아온 사유리는 젠에게 직접 분리배출을 시키고, 저녁식사 준비도 함께하는 등 젠의 자립심을 키우는 데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쉴 새 없이 트램펄린을 뛰는 '에너자이저' 젠의 목욕을 시키기 위해 또 한 번 실랑이를 벌였다.

시원하게 젠을 씻긴 후에는 잠자리 준비에 나섰고, 침대 위에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설명하는 동화책을 읽어주며 젠을 이해시켰다. 이때 젠은 사유리가 자신의 가족 형태에 대해 묻자 엄마와 아이만 있는 가족의 그림을 고른 뒤 "아빠는 없어"라고 말하며 고개를 파묻기도 했다.

사유리는 "돌려서 말하면 젠이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상처를 받을까 봐, 정확하게 알려주려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젠을 재운 후, 12시간 만에 '육퇴'에 성공한 사유리는 일본에 있는 친정엄마와 영상통화를 나눴다.

유방암 수술 후 항암 치료 중인 사유리의 엄마는 "드디어 8회차 치료가 끝나, 스시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빠진 머리카락을 거침없이 공개하며 웃어 '모전여전'의 유쾌함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사유리는 "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엄마가 돼 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며 젠을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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